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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린남 Feb 16. 2019

정전이 되자, 절망이 찾아왔다.

전기 없이는 못 살아 정말로..

며칠 전에 시드니 북쪽 지역에 정전 사고가 있었다. 그 지역에는 우리 집도 포함되어있었다. 호주에서는 처음 맞이하는 정전이어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에서도 정전은 있었지만 잠시였을 뿐, 이토록 긴 정전은 없어서 절망스럽기까지 했다. 늦은 밤 새까만 밤이 두렵기도 했지만 그 덕에 더 밝게 빛나는 별을 볼 수 있었다. 잠깐의 행복이었다.


전기가 다시는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나의 욕심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내일 당장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그런 세상에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너무도 익숙하고 당연했던 전기부터 내 주변을 채우고 있는 모든 것들에 소중함을 깨닫게 된 하루였다.


글/그림 에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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