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문제 일까? 내가 문제일까?
상대방이 문제일까?
결혼생활을 한지13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 연애할때는 너무나 어긋남이 없고 잘 맞는것 같았었는데..
아귀가 딱 들어 맞아 굴러가는 톱니바퀴처럼...
그런데 결혼이라는것을 한 순간 아니 아이를 낳는 순간 이 톱니바퀴는 어디가 얼그러지기 시작했는지 점점 더 아귀가 맞지 않기 시작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돌이킬수 없을 정도로
삐걱 거렸다.
그렇다고 나나 남편 둘다 당장 갈라서기엔
큰 잘못을 저지른것은 없었다.
하지만 끝이 안보이는 결혼 생활이
너무 두려웠다.
서로 삐걱거리며 힐난하며 사는
결혼생활은 끔찍했다.
하지만 우리 둘다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했기에 나한번 남편한번 돌아가며
내키지 않는 사과를 하며 여지껏
버텨왔었다.
언제까지 이러한 결혼생활을 해야할까?
우리가 과연 갈라서지 않고 끝까지
함께 갈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때면 답답함이 밀려왔다.
그렇게 13년이라는 결혼생활을 '꾸역꾸역' 해왔었다.
아이들을 위해서...
하지만 매일 다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는게 아이들을 위한것은 아니지 않은가?
아이들을위해 갈라서지 않고 산다면
아이들을위해 부부가 예쁘게 사는 모습을
보여야 말이 되지 않는가?
그래..
나부터 먼저 변해보자.
내가 조금씩 변하면 남편도 변하리라.
그러면 얼그러져버린 톱니바퀴는
다시 조금씩 아귀를 맞춰가다가
결국 제자리를 찾아 잘 돌아가게 되지 않을까
그날 밤 아이들을 재우고 남편에게 얘길했다.
"우리 그만 좀 싸우자.
나 아이들을 위해서도 이제 좀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
"우리 이런식으로 지내다가는 결혼생활
끝까지 함께 하지 못 할것 같아."
"알았어."
남편이 바로 동의를 했다.
"우리 좀 잘 살아보자..재미나게..
남들이 부러워할만큼 행복하게"
간만에 서로 마주보고 웃었다.
다음날 아침 농담을 잘 안하는 내가 어제 한 약속이 있어 남편에게 되도 않는 농담을
재밌다고 했다.
난 분명 농담이었는데 남편이 정색을 하고 맞받아친다.
내가 "농담이잖아..농담과 진담도 구분 못해?"라고
하며 남편의 정색에 또 날 선 목소리로 얘길했다
"너가 평소에 하는 행동이 있으니 진담인줄 알았지."
남편이 시큰둥하게 얘기한다.
나는 남편의 정색에 기분이 언짢아졌다.
웃자고 한 농담이었는데...
평소의 서로간의 날 선 언행 때문이었는지
농담이 먹히지가 않는다.
벌써 집안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결국 도로아미타불이 되었다.
나의 결심은 물거품이 되었다.
힘이 빠졌다.
무엇이 잘못 된것일까?
왜 자꾸 어깃장이 날까?
속상하다.
어깃장이 난지 오래된만큼
회복되는데도 오래거리는게
당연하겠지...
얼그러질데로 얼그러진 톱니바퀴가
쉽게 고쳐질수는 없을것이다.
우리가족을 위해서 좀 더 노력해보자.
조금씩 노력하다보면 좋아질것이다.
이글을 적고 있는 밤에 다시 한번 다짐한다.
내일 아침엔 웃는 얼굴로 남편에게
아침인사를 한번 건네보자고..
내가 먼저 한걸음 다가가 화해의 손을
내밀어 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