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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버린 '2월 26일'의 인스타그램 사태

by 지민

어느순간 갑자기 이런 짤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하고 있다.

이번 2월 26일, 인스타그램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사람들이 미래의 후손들에게 그것을 얘기해주는 짤인데,

도대체 2월 26일에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tempImageK1W0kx.heic 인스타그램 2월 26일 밈



인스타그램은 2025년 1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컨텐츠를 줄이고자

새로운 AI 검열 시스템을 도입하였고, 그게 어떠한 문제를 일으키며

2월 26일 오히려 민감한 릴스들이 사용자에게 추천되어 보여지는 일이 벌어졌다.

뭐 이게 단순히 조금 자극적이거나, 노출이 있는 컨텐츠 정도가 아니라,

공중 장소에서 총기 난사를 한다든지, 사람을 고문하고 죽이는 컨텐츠니,

아예 깨벗고 여성끼리, 혹은 남성끼리 키스를 한다든지,

선을 넘어도 한참 넘는 미친 릴스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많은 유저들은 릴스를 넘겨도 넘겨도 비슷한 부류의 고어한 영상들이

자꾸만 뜨는 것에 당연히 반발하였고, 심지어 한 유저는 6분 동안 24명이

죽어나가는 것을 봤다며, 릴스로부터 도망쳐야한다며 X에 항의글을 남겼다.



tempImageNDDoIM.heic



일단 왜 이런 일이 벌어났는지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올라온 영상들에 대해

어느정도 말을 하자면,문제의 그런 영상들을 여기에 담을 수는 없지만,

대부분이 실제 사건 영상보다는 고어함을 강조한 스너프 필름들이었으며

뭐 가장 충격적인 것을 꼽자면 심지어 남성이 자신의 여자친구의 신체를

훼손하고 먹어치우는 끔찍한 영상까지 있었다고 한다.


또한 스쿨보이9 이라는 미친 중년 남성의 영상의 비중이 컸다고 하는데,

스쿨보이9는 유니폼을 입은 소년 코스프레를 하는 영국의 변태 남성으로,

다크웹에서나 볼법한 섬뜩한 모습을 하고 있는 틱톡커라고 한다.

뭐 평범한 일반 틱톡커는 아니고, 이 남성은 어린 남자 아이의 얼굴 가면을 쓰고

초등학교에 등교를 하는 척을 하는 컨텐츠를 종종 올린다고 하며,

최근에는 한 학생을 난도질했다는 혐의까지 받고 있다고.


해외에서는 이 사람의 신상을 추적하는 해커들까지 있다고 하니,

혐의가 단순히 루머에 그친다해도 이런 미친짓을 하는 사람을

가만 냅두기에는 좀 불안하다.



tempImageo7TVVG.heic '스쿨보이9'



일단 메타의 대표 저커버그에 의해 이번 일들이 갑작스러운 검열 시스템의 오류였다며

긴급히 해결하겠다는 입장이 올라왔으나, 재작년 2023년, 같은 날짜인 2월 26일,

인스타그램에서 동일한 사건이 벌어진 것을 두고 사람들은 이것이 혹시 실수가 아니라

의도된 것이 아닐까하는 얘기가 나왔으며, 심지어 이번 사건의 약 열흘 전인 2월 17일,

틱톡의 한 유저가 2월 26일에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이라 말하는 것까지 나와

동일한 날짜에, 동일한 사건까지, 뭐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수상하다.


물론 인스타그램이 해킹을 당하며 무분별한 19금 컨텐츠들이

올라왔다는 얘기도 있으며, 최근 어려워진 경제로 인해 급격하게

직원 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검열에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도 있다.


뭐 진실은 저커버그 뿐만이 알겠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민카세' 유튜브 채널에서 좀더 깊은 영상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지민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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