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손괴벌금, 어디까지 감당하실 수 있습니까

by 이동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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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일이 터지고 나면, 돈이 문제인지, 처벌이 문제인지조차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재물손괴벌금이 단순히 물건을 부쉈다고 나오는 게 아닙니다.


무엇보다 '손괴'라는 표현이 생각보다 폭넓게 쓰인다는 걸 모르는 분들이 많죠.


유리창 하나, 차 한 대 긁힌 것, 벽에 난 흠집 하나로도 형사 절차는 시작됩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 행동이, 실제로는 형법상 재물손괴죄로 분류되며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는 사안입니다.


결국 그 벌금이 부담스러워지는 건, 기록이 남고 이후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돈을 내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 생각보다 복잡한 사안이죠.

형사처벌이 단순 벌금으로 끝날까요


재물손괴벌금은 법조문 상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 벌금형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어차피 벌금형이지"라고 단정 지어버립니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벌금형으로 끝나는 사안도 있지만, 피해자의 태도, 손괴 방법, 반복 여부에 따라 벌금조차 피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기도 하죠.


특히 손괴가 우발적이 아닌 계획적이었다면, 처벌 수위는 단번에 달라집니다.


손으로 밀어 부순 게 아니라 도구를 사용했다면, 법원은 이를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똑같은 행위라도, 수사 초기부터 어떤 상황으로 비치는지에 따라 결과가 전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소가 되기 전, 피의자 신분일 때부터 대응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기록은 남습니다, 그게 더 무겁습니다


‘벌금은 내면 끝이다’라는 생각은 재물손괴벌금 사건에서 자주 들리는 말입니다.


하지만 실형이 아니어도 벌금형은 전과기록으로 남습니다.


한 번 찍힌 기록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 기록은 취업, 입시, 자격 유지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특히 공무원 준비 중인 경우, 단순한 벌금이라도 필터링 대상이 됩니다.


한번은 군 간부가 실수로 시설물을 훼손해 벌금형을 받았는데,


인사 검증 과정에서 그 기록이 문제 됐던 적이 있습니다.


본인은 그냥 돈만 냈다고 생각했지만, 채용 기관은 다르게 봤던 거죠.


형벌은 지나가도, 기록은 남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생각보다 길게 영향을 줍니다.

재물손괴라고 다 같은 건 아닙니다


물건을 망가뜨렸다고 해서 모두 똑같은 재물손괴벌금으로 처리되지는 않습니다.


분명한 기준이 있고, 판례도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술에 취해 친구 차를 발로 찼다고 해도,


고의가 없었다면 손괴가 아닌 과실로 볼 여지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입증하는 과정은 만만하지 않죠.


또 어떤 경우엔 물건을 훼손했지만, 그게 정당방위나 긴급피난으로 인정돼 불처벌된 사례도 있습니다.


문제는, 법리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와 실제 수사·재판에서 인정되는 사례는 간극이 있다는 점입니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다는 주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죠.


결국 사건의 맥락을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남들처럼 끝날 거라 생각하셨습니까


대부분의 재물손괴벌금 사건은 초범이고, 금액이 소액이면 벌금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대부분’에 내가 포함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특히 피해자가 처벌을 강하게 원하거나, 손괴 대상이 고가이거나, 감정이 섞인 사건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죠.


그래서 단순히 ‘다들 벌금 내고 끝났대’라는 말만 믿고 넘어가면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말실수가 나오는 순간, 형량도 기록도 예측할 수 없게 됩니다.


결론은 단순합니다.


재물손괴벌금이 가벼워 보이더라도, 처리 방식은 절대 가볍지 않다는 점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형사 전문 변호사의 조언을 통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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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출신 형사전문변호사와 1:1 익명 채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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