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성숙해지고 혁신해야 하는가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성숙과 미숙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본다. 학생들은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도기에 있음이 분명한데 정작 선생인 나는 타성에 젖어 멈춰 있는 듯 하다. 성장은 눈에 쉽게 보이지만 성숙은 변화를 시도할 때만 나타나서일까. 사춘기라는 변화의 시기엔 몸과 마음이 격렬히 변해 간다. 또한 여러 경험을 통해 미숙했던 아이들은 점점 성숙해 나간다. <데미안>의 알을 깨고 나오는 새의 모습처럼. 반면, 어른들은 언젠가 아이의 순수함을 잃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아이에서 어른으로의 과도기를 규정한다. 그러나 그 안엔 아이의 순수함을 지켜내지 못한 사회에 대한 반항과 반발심으로 <호밀밭의 파수꾼>처럼 아이의 성숙을 저지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말한 성숙은 아이에서 어른으로 건너가는 과도기인데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작용하기에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한 개인이 한 아이의 부모로 전환하는 과도기도 있으며 삶에서 죽음으로 건너가는 과정도 있다. <공무도하가>에서는 이승에서 저승으로 건너가는 자의 노래를 읊었고 <반야바라밀다심경>에서는 지혜 (반야)로 건너가는 (바라밀다) 과정을 설명했다.
여러 개인이 모인 사회가 성장하면서 평화로운 방향으로 발전도 하지만 때로는 개혁과 혁명을 통해 격렬히 패러다임 이동을 하기도 한다. 과학을 통한 지식의 영토가 확장되면서 새로운 사고 방식과 언어체계를 통한 현실세계의 구축이 새롭게 규정되고 설명된다. 이렇게 규정되고 설명된 현실세계에서 아직 규정되지 않고 설명되지 않은 세계로 건너가려는 움직임이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다 주고 이것은 혁신을 통해 가능해 진다.
혁신을 통해 개인과 사회는 비효율적인 습관을 개선해 나갈 수 있고 변화에 대응하는 올바른 자세를 취함으로써 멘탈을 강화시킬 수 있다. 현재 이슈화 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그로부터 오는 불안감이 사회에 팽배한 나머지 개인의 멘탈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정부가 세계적인 큰 이슈에 대응하는 방법이나 정책에 미흡한 점이 많으므로 선도력을 잃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조국혁신당이 파장을 일으키는것이 현정부의 혁신 의지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요구하는 혁신의 기대는 정치 내에서, 교육 내에서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 것이다.
인간은 변화하고 생존하기 위해 성숙해지고 혁신을 해나간다. 격변의 시대 속에서 지혜롭게 대처하며 시대의 파도를 헤쳐나가려면 열정과 끈기로 자신을 이끌어야 한다. 이러한 Grit을 갖추면 모든 과도기적 상황에서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원리를 체득할 수 있다. 이것이 태극기에 그려진 우주 변화의 원리인데 아인스타인의 상대성 이론처럼 빛은 입자인 동시에 파동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