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by 아트 서연

"호두까기 인형은 역시 유니버설 발레단이지." 하는 딸아이를 위해 준비했다.(?) 바로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예매. 결과는 대성공.

주역급 외에는 캐스팅을 몰라 공연장에 도착해서야 알게 되었는데, 프랑스 인형의 조연재리나와 스페인 인형의 안수연리나를 캐스팅 명단에서 보고 "계탔다!"

국립발레단이 볼쇼이 버전을 쓰고 있지만 볼쇼이 발레단과는 다르게 1막에서 아역들이 많이 나온다. 어린 마리역을 맡은 꼬마 발레리나 토슈즈까지 신고 춤 넘 잘췄다. 호두까기 인형 역을 맡은 아역을 비롯해 1막에 출연한 아역들 훈련과정이 빡쎘을텐데, 연기까지 잘하고 "참 잘했어요."

1막에서 크리스마스 전야장면부터 등장한 마리역의 김별리나. 김별리나의 피케턴 마네주를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2막에서도 고난이도의 리프트 척척 해내고, 웨딩 파드 되 베리에이션 시작부분에서 손끝으로 물기 터는 동작에서는 도파민이 터져버렸다. 김별리나 춤도 잘추고 너무 예뻤다.

스페인 인형의 안수연리나도, 프랑스 인형의 조연재리나도 정말 사랑스러웠다. 특히 연재리나 원래도 웃는상인데, 러블리한 프랑스 인형에 찰떡이었다. 정말 로맨틱, 우아함, 러블리 그 자체였다.

기대했던 인도인형은 춤선은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기대한만큼의 아우라가 안나와서 조금 아쉬웠다. 중국인형에서 발레리노의 540도 회전도 아쉬웠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넘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특히 김별리나 최고!
폴드브라도 정말 예쁘고 발레테크닉도 완벽하고
작품 전반을 이끌어가는 카리스마까지 있는 발레리나.

김별리나가 올해 조연재리나와 함께 굵직한 역을 맡았어서 그때 단번에 각인되었던 발레리나.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주역 무용수들의 단독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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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