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브 모음곡 파드 되

by 아트 서연


지금은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수장인 호세 마르티네즈가 과거에 POB 단원들을 위해 들리브의 여러 곡들을 모아 그랑 파드 되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의상 디자인은 아녜스 르테스튀)

고난이도의 발레 테크닉들을 모아놓은 집합소같은 이 작품은 2003년 3월 16일에 초연되었고 유명 발레단의 갈라 공연과 콩쿠르의 작품으로 선정되는 등 주요 레퍼토리가 되었다.

발레 무용수들이 무대 위에 수놓는 아름다운 춤선과 활기 넘치는 발레 테크닉 등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시작과 끝이 맞닿은 것처럼 파드 되의 첫부분과 끝부분을 조명을 사용해 무용수들의 실루엣을 그림자 그림처럼 처리한 장면도 무척 아름답다.


https://youtu.be/K8gOwFqmROI?si=CS3f-275xSMm6B5M



이 작품은 그랑 파드 되의 형식을 따르고 있으나
각 코스마다 기존과는 다르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

먼저 아다지오를 다 춘 발레 커플은
또다시 2인무를 출 것처럼 분위기를 끌고 가더니
발레리나는 이내 무대 뒤로 사라지고
발레리노가 여느 그랑 파드 되처럼 남자 솔로를 춘다.

남자 베리에이션을 다 춘 호세 마르티네즈는 관객에게 인사한 후 곧바로 무대 뒤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마치 파드 되를 출 것처럼 우아하게 포즈를 잡고서 발레리나를 기다린다. 그러나 정작 발레리나가 등장하자 발레리노는 무대 뒤로 사라진다.

영상 속에서 아녜스 르테스튀의 상체표현이 정말 아름답다.

올해에도 로잔 콩쿠르에서 수많은 참가자들이 췄던 작품이다. 무용수로서의 아름다운 신체라인과 상체의 유연성, 균형감각과 방향전환, 폴드브라로 음악을 표현하면서 동시에 하체로 고난이도의 테크닉을 정확하게 구사하는지 등 심사위원들이 보고싶은 항목들이 들어가 있어서인지 이 작품을 춘 미래의 발레리나들이 정말 많았다.

https://youtu.be/K3QsQ8lPURk?si=Q7uNGS8l-QA4cD9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