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변명
현대인들은 죄의식이나 도덕감이 없습니다. 부도덕하거나 불법적인 일들을 대수롭지 않게 저지르고 나서 그것이 드러나면 여러 가지로 변명하려 합니다. 심지어 공격적으로 그렇게 하죠. 당신은 얼마나 깨끗하기에 날 추궁하려 하는 거야? 당신은 털면 먼지 안 날 것 같아? 봐줄 수도 있는 것 가지고 왜 그렇게 압박하려 하는 거야는 식으로 하면서 심지어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당한 사법권을 가진 주체에게도 그렇게 하는 것을 볼 수 있죠. 정치판에서 늘 보는 일이죠.
세상은 원천적으로 그러합니다. 군대 가서 하는 것은 살인 연습이죠. 그리고 전쟁에서 하는 행위들은 파괴나 살인이죠. 그것은 악한 것이죠. 그러나 흔쾌히 그걸 인정합니까? 고상한 표현과 학구적인 말로 아무리 설명하려 해도 정당할 수 없는 악이죠.
소위 국경선이라는 데는 철조망을 치고 군인들이 총을 들고 경계를 하고 있고 그 너머로 결코 자유롭게 갈 수 없죠. 얼마나 큰 불합리입니까? 국경 없애고 군대나 무기, 군사 훈련 없애고 서로 간에 그 에너지와 비용들을 건설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명백히 바람직하고 옳은 일이죠. 그런데 그렇게 합니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를 둘러대는 변명들이 있을 것입니다. 결코 정당할 수 없는 것들이죠.
종교들은 그 신자들을 군대에 보내고 전쟁 때 적군을 살육하는 것을 부추기죠. 임의의 기준으로 이단으로 몰아 죽이기도 하고 마녀로 몰아 종교재판에서 갖은 고문을 하고 잔인하게 죽였죠. 그리고 온갖 교묘한 말로 변명을 늘어놓죠.
성서에는 삼위일체나 아들 하느님과 같은 개념이나 표현이 나오지 않죠. 이것 말고도 거짓을 교리로 만든 것이 많이 있죠. 왜 성서에 없거나 반대되는 것을 교리로 만들어서 사람들을 속여 왔느냐 그리고 왜 위의 악행들을 행했느냐고 하면 구구절절이 변명을 늘어놓으려고 할 것입니다.
차라리 그릇된 행위를 한 개인들이 그렇게 하면 처벌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여 물라서 그랬다고 거짓일지언정 그렇게 변명하는 경우도 있죠. 그래도 그렇게 하는 경우는 그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죠. 대장금에서도 그런 장면이 연출되죠.
문제가 되는 것은 당치 않는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결국은 그 조직에 계속 있는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무지하거나 인식부족이나 어리석어서 혹은 부추김을 받아서 내가 그런 잘못을 저질렀는데 상응하는 합당한 대가를 기꺼이 받을 것이며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의를 보이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죽으면 죽었지 그렇게는 못하겠다는 것이죠. 인간들 사이의 그리고 어떤 세속적인 쟁점 같으면 그렇게 티격태격하다가 어떻게든 결판이 나겠지만 피조물로서 하늘 법정에의 그런 식의 변명은 전혀 참작되지 않습니다.
인간들의 거짓들을, 악을 흔쾌히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영원한 멸망의 가차 없는 형벌을 받을 뿐이니다. 모든 정치사상이나 종교교리, 철학 등은 그와 같은 변명에 해당되어 그것을 따르는 모든 사람들의 운명은 곧 그렇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