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장아찌

글쓴이

by 진화정


마늘장아찌

(글쓴이)


부엌에서 말없이

껍질을 까는 나


겨우내 싹 난 마늘

말라서 삐들해진


벗겨지는 겹과 겹

도려내진 썩은 한


하나 둘 모이는

발가벗은 알맹이


냄비 속 간장물

점점 쫄아들 새


무심히 멈추지 않는

집요한 나의 손


금세 둥둥 떠오르는

뽀얗고 알싸한 너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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