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담

난 널 모르니까

by 진화정


낮은 담

(난 널 모르니까)


그저 아쉽고 서운해

런 기분과 감정으로

널 판단하려 했나 봐


지금 너의 마음과 생각

어떤지도 잘 모르면서

난 그렇게 담을 쌓았다


네가 좀 더 다정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내가 그런 오해 않도록


넌 원래 그런 너라서

그런걸테고

난 원래 이런 나라서

그런걸테지


서로 마음의 거리가

많이 다르니까

살아온 시간의 결도

같지 않을테니까


혼자서 모르게 쌓은

허술하고 낮은 담

그럼 어때 그냥 둬야지


거센 바람에 와르르 무너지든

의외로 그 자리를 지키든

때가 되면 알게 될거야


그러니 조급해하지 마

괜히 미안해하지도 마

그냥 조용히 지나가게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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