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6시에 출발
의성 금성군 개일면 산불로 인해
영덕 가는 30번 국도로 방향을 바꾸었다.
군위휴게소에서 올갱이국 조식을 먹고 7시 30분 에 출발했다.
의성 산불에서 넘어온 연기로 도로가 안개처럼 자욱하였다.
산불로 시국이 뒤숭숭한데 이렇게 여행을 즐기자니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정해진 일정을 어찌할 수가 없지 않는가.
리무진 버스 안까지 매캐한 연기 냄새가 난다.
의성 친구에게 전화 하니 집 건너 산이 온통 불타고 있다고 하고
도로에서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고 난리라 한다.
영덕을 지나 7번 국도 바닷길이 보인다.
영해, 평해, 후포, 울진, 삼척, 동해를 지나 강릉에 도착했다.
바닷물은 이렇게 푸르고 깨끗한데 산에서는
나무들이 새카많게 불타고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바닷물이라도 퍼서 날라주고 싶은 심정이다.
예전에는 군사보호구역이었던 심곡-정동 부채길은 개방되면서
환경보호구역이 되었다고 한다.
시리도록 맑은 바닷물을 바라보며 모두들 감탄하며 행복감에 젖어본다
푸른 바다 소리
푸른 바다가 좋아
바위가 꿈을 키웠다.
부채바위, 투구 바위, 사자 바위, 거북 바위, 소라 바위
푸른 파도 소리를 듣고
해송이 기웃기웃 바위 틈을 찾았다.
갈매기도 놀러오고 해국도 꼼지락 한다.
날아갈 듯 가벼운 내딛는 발걸음마다
태고적 신비스런 전설 이야기로
우리가 가고 싶은 그 곳으로
푸른 바다 소리가 데려다 준다.
하늘도 바다도 온통 푸른 빛
바위 위 갈매기
투구바위와 육발 호랑이
자꾸 찍고 싶은 바다
종점 지역에 있는 요트선박장
마릴린 먼로 인어상
사자 바위에 앉은 갈매기
파도소리 들으며 점심을 먹고 잠시 맨발걷기 삼매경
초곡 용굴 촛대바위와 거북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