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 만나자

나의 세상에게

by 이운


이런저런

소소한 이야기를 하던 중에

딸이

"다음 세상에는

바꿔서 태어날까?" 한다.


그래

우리 그럴까?

그러면 네가 준 행복을

고이 모아서 너에게 잘 돌려줄게

네가 그런 것처럼

많이 웃고 많이 안기고

꼭꼭 손잡아 줄게

너처럼 잘 먹고 잘 자고

신나게 뛰어놀면서 크게 크게 웃을게

꿈결에 더듬더듬 엄마를 찾아서

포슬한 볼로 가슴을 베고 새록새록 잘게

마음에 있는 첫 번째 보물이 '행복'이라고

초등학교 1학년 일기장에 쓸게

엄마 허리만큼 자랐는지

가슴만큼 자랐는지

까치발로 웃으면서 올려다볼게

앞서 뛰어가다 얼른 오라고

뒤돌아 볼게

노을 물든 을 반짝이며 작은 손을 흔들게

네가 사랑을 세상을

그때는 내가 너에게 줄게

그 눈부신 시간으로

너의 마음을 가득가득 채워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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