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by 신기루

나 지금이나


전기가 없던 15세기 로마 바티칸 성의 밤은 촛불만 겨우 반짝

진흙처럼 어고 끈적댄다

더 많이 축적하여 물려주고 싶었던 욕망은 살인으로 얼룩진다

21세기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도 밤낮으로 산하여 자식에게 증여하겠다는

본능에 충실하게 살다가

하루아침에 하얀 잿가루가 되어 사라진다



*더 보르지아(시즌1,2,3)- 15세기 로마가 배경, 교황 알렉산데르 6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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