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다른 한 몸

by cocoyang
shot by cocoyang

누군가 이렇게 묶어놨다.

하나는 페인트통이었던 것 같고

다른 하나는 콘크리트 벽돌임이 분명하다.


색도 다르고

재질도 다르고

용도도 다르고

크기도 다르다.


묶어놓고서 너희는 이제

한 몸이므로 너희의 할 일을 하라 한다.


스스로 움직일 수는 당연히 없고

한 곳에서 비바람맞고 낡아가는 일이

그들의 임무인 것이다.


한 몸이란

그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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