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팀이 정작 성과를 못 내는 진짜 이유

스펙은 완벽한데 '불(Fire)'이 없는 조직의 비극

by 덕원

월요일 아침 9시 주간 회의. 회의실 공기는 시체안치소보다 차갑다. 팀원들은 모두 명문대 출신에 토익 만점,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엘리트들이다.

논리(Logic)는 완벽하고, 데이터(Data)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회의는 1시간째 제자리걸음이다. 누구도 먼저 "합시다!"라고 외치지 않는다. 그저 리스크를 분석하고, 책임을 회피할 단어들만 신중하게 고르고 있다.


경영진은 묻는다. "이렇게 똑똑한 애들을 모아놨는데 왜 성과가 안 나지?"

인문학적 관점에서, 그리고 명리학적 시선으로 진단하자면 답은 간단하다. 이 팀에는 '불(Fire)'이 없다.

조직심리학에서는 이를 '집단 사고(Groupthink)'의 함정 혹은 '분석에 의한 마비(Paralysis by Analysis)'라 부르지만, 명리학은 훨씬 더 직관적인 물리학적 진단을 내린다. 이 팀은 '수(Water)'와 '금(Metal)'만 가득한, 춥고 축축한 조직이다. 머리 좋은 참모(수)와 깐깐한 관리자(금)는 넘쳐나는데, 정작 깃발을 들고 적진으로 뛰어들 돌격대장(화)이 전멸한 상태다. 이것은 무능이 아니라, '화학적 배합(Chemical Balance)'의 실패다.



"엔진이 아무리 정교해도, 점화 플러그가 없으면 고철 덩어리다."



명리학에서 팀워크는 '오행의 상생(相生)' 게임이다. 완벽한 개인은 없다. 하지만 완벽한 팀은 존재할 수 있다. 그것은 서로 다른 오행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갈 때 가능하다.


당신의 팀이 정체되어 있다면, 구성원의 MBTI를 볼 것이 아니라 '에너지의 총량'을 점검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기업 조직은 '관성(官星/금)'과 '인성(印星/수)'이 지배한다. 관성은 규칙과 시스템이고, 인성은 기획과 문서다. 이런 팀은 실수가 없고 안정적이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식상(食傷/화)'이 멸종된다는 것이다. 식상은 표현이고, 행동이며, 기존의 틀을 깨는 파격이다.


불(Fire)이 없는 팀의 특징은 명확하다. 회의록은 완벽한데 실행이 없다. 서로 예의는 바른데 열정은 없다. 명리학적으로 이를 '금수쌍청(金水雙淸)'이라 한다. 맑고 차갑다. 하지만 생명(성과)은 차가운 곳에서 자라지 않는다. 성과라는 열매(목)를 맺으려면 반드시 뜨거운 볕(화)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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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원의 인문명리학입니다.. 저는 30년간 명리학계에 종사해온 베테랑으로서 명리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통해 인간의 삶을 더욱 입체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노력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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