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슈사쿠는 일본의 대표적인 현대소설가 중 한명으로 1923년 도쿄에서 출생 후 어린시절을 만주 다롄에서 보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를 따라 일본으로 돌아오게 되어 이모 집에 살게 되는데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이모의 영향으로 가족이 모두 신자가 되었다.
작가는 여러작품에서 본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녹여냈는데 기독교사상, 동물과의 공감, 어머니, 프랑스 문학, 결핵투병을 다루고 있다.
만주에서 보낸 어린시절, 사이 나쁜 부모 밑에서 기댈 곳이 없었던 작가는 개를 키우며 마음을 나눴는데 이것이 계기가 된 동물에 대한 사랑과 공감은 작가의 여러 작품에 나타난다.
또한 일본 작가로는 드물게 기독교를 소재로 많은 글을 썼는데 이는 작가 본인이 가톡릭신자이기도 했고 어머니가 워낙 독실하고 엄격한 신자였던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핵으로 투병하면서 여러차례 수술을 받고 죽을 고비를 넘겼던 경험도 그의 작품 소재 중 하나이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 '깊은 강'은 1993년 완성한 마지막 작품이다. 이 책에서 그는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일생동안 다뤄왔던 모든 주제들을 짜임새있게 그려내고 있는데 가까운 존재의 죽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자하고 진정한 신의 의미에 대해 고뇌하며 동물과 교감하고 결핵 투병하는 것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등장인물을 통해 전하고있다.
전혀 다른 삶을 살던 등장인물들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 함께 인도 여행을 하게 되고 모든 것을 품고 유유히 흘러가는 갠지스 강을 보며 결국 진정한 평화를 얻게 된다.
심오하고 어려운 주제를 다루지만 가독성이 좋아 잘 읽히는 것이 엔도슈사쿠 글의 매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