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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당신 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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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드릭 Oct 25. 2024

겨울의 문턱에서

잎은 모두 떠나고, 나무는 벌거벗은 채

하늘을 향해 손을 뻗는다.

침묵이 내려앉은 골목,

그곳엔 아직 바람이 머물고 있다.

차가운 공기가 피할 곳을 찾아

낡은 창문 틈으로 스며든다.



기다림은 늘 이런 모습이었지.

비어있고, 고요하고,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다가오고 있었다.



눈은 아직 내리지 않았지만

내 마음 깊은 곳엔 이미

하얀 계절이 깃들어 있다.

나무들 사이, 새벽의 공기 속에서

겨울이 조용히 다가오고 있다.



그 차가움 속에서, 나는 따뜻함을 찾는다.




At the Threshold of Winter


All the leaves are gone, all the trees are naked

Reach for the sky.

Silence settled in the alley,

The wind is still there.



Find a place where the cold air can escape

It seeps through the cracks of an old window.

Waiting was always like this.

It's empty, it's still,

And even though you can't see it,

It was definitely approaching.



It didn't snow yet

deep down in my heart already

There is a white season.

Among the trees, in the air of dawn

Winter is approaching quietly.



In that coldness, I find warm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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