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면, 뭐든 하나라도 나아지겠지 했지만.
그게 무엇이든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열심히 발을 굴러도, 제자리는 커녕 뒤로 가는 기분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이나이의 나는 이런게 아니었다.
오히려 10년전보다 눈치를 보게 되었고, 인간관계도 조각이 났으며,
미묘하게 구질구질해진것 같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나아질까 하고.
챗gpt에 토로도 해보고, 위로도 받아보고 했지만
결국 돌아오면 현실이다.
지금껏 나의 삶의 방식이 일부분은 잘못되었다는걸,
이제야 인정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모든 것의 끝에 내몰린 순간에야 인정을 하게 되는 어리석음을 본다.
억지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꾸기엔,
적지않은 나이가 되었고,
지금이 가장 어리다기엔, 지금이 가장 나이들었다는 이야기의 반증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격렬하게 잘살아내고 싶고, 미래의 희망을 꿈꾸고 싶고, 달리고 싶다.
뭘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