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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구 Apr 05. 2024

방황하는 청춘들아

나에게 보내는 편지

세상에는 반짝거리는 예쁜 말들이 있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 사이 들리는 말은 정반대.

그런 말들은 대개 불안,열등감,낮은 자존감,좌절,우울,불확실성 같은 것들에서 비롯되곤 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으랴."

너무 유명한 구절이지만 어릴적엔 아직 삶의 경험이 부족한 탓에 이 말의 뜻이 그렇게 와닿지가 않았다.

그러나 하나 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런저런 사건사고들을 겪다보니, 참 흔들릴 때가 많다.

잘 하다가도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얼추 끝나가나 싶으면 또다른 문제가 불쑥 튀어나온다.

우리를 가만히 내버려 두는 법이 없다, 세상이!

간혹 몰래카메라일까 싶을 정도로 유독 원망스러웠던 하루들도 있었다.


사실, 절대 우리 뜻대로 순순히 흘러가주지 않는게 인생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어른들이 항상 말씀하시던 건데, 막상 내가 겪어보니 그렇다는걸 몸소 느낀다. 역시 백문이 불어일견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린 행복하고 만족스런 삶을 위해 마음가짐을 수시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세상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거라곤 나 자신의 생각과 행동밖에 없으니, 이 두 가지만 최선을 다해 수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로부터 비롯되는 결과들은 세상의 몫인거다. 내 손을 떠난 영역이라는 의미이다.

때로는 콩심은 데 콩이 나지 않을 수도 있고, 팥 심은데 팥이 안 날 수도 있다. 그 이유야 다양할 터.


그래서 막연하지만 먼 훗날의 내 삶은 멋지게 반짝일거라 늘 생각해야 한다. 비가 오고 눈이 와도, 때로는 세상이 나를 억까하더라도, 내 노력과 고뇌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도 말이다.

반짝이는 미래는 정해진 결과라 생각하고, "어떻게" 반짝이게 만들 것인가에 오롯이 집중해야 한다.

실패를 의심하는 순간, 머릿속에 '실'한 글자라도 떠올리는 순간 에너지는 그쪽으로 작용하니까 말이다.


지금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자.

여러 길을 빙빙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도 뒤돌아는 보되, 좌절하지 말자.

우리 삶은 하나의 점으로 끝나는 게 아니니까. 우린 길게 이어지는 시간의 선 위의 어느 한 지점에 서 있는 것일 뿐이다. 선은 구불거리는 선일수도, 빙글빙글 원을 몇바퀴나 그리는 것일수도 있다.

직선만이 답은 아니다.

희망을 잃지 않고 그 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바라던 곳에 도착해 있을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고 항상 되뇌이며 오늘을 살고 내일을 준비한다.

단지 그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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