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다행이라고

by 푸르름

너는 나에게 말했지

지금 그 모습 그대로 충분하다고

너는 나를 안심시켰지

가시 돋친 그런 나여도 괜찮다고

너는 나를 믿었지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거라고


너 없는 일상을 보내고 난 후 나는 더 실감하게 되었어

네가 나를 위해 해 왔던 희생과 배려

바닥에 주저앉아 한없이 기댔던 나조차 일으켜 세웠던 너에게 이제는 고마움을 표현할게

네가 있어 다행이라고 함께해 준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우리의 선인장이 이렇게 큰 것처럼

힘든 일이 닥쳐도 함께 헤쳐나갈 힘도 커졌으리라 믿어

우리의 선인장처럼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