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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립토노트 Mar 17. 2023

GPT-4,Copilot. 매주 새로운 미래가 찾아온다

드디어 등장한 GPT-4와 MS Office의 Copilot.

안녕하세요, 크립토노트입니다.


ChatGPT의 등장 이후 한동안 언론과 각종 미디어는 ChatGPT가 불러올 다른 미래와 AI에 대해서 이야기했죠.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GPT에 대한 내용이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GPT-4가 등장했습니다.


GPT-4 엔진은 현재 GPT-3.5 엔진 적용되어 있는 ChatGPT의 후속 모델로서, 현재 ChatGPT의 유료 모델은 이미 GPT-4가 적용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엔진 교체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이미지 인식'의 적용이죠.


GPT-4에 이르러 이미지를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 OpenAI

이제 이미지를 인식하고, 텍스트 중심의 채팅 모델을 벗어나 이미지까지 정착했다는 점에서 GPT는 정말 어마어마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단순히 몇 년에 걸친 것이 아닌 몇 주, 몇 달에 불과하다는 것이 정말 놀랍네요.


제 주변에 AI에 관련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은 최근 담당 교수님에게 "하루 걸러 하루 신기술이 나오기 시작해서, 이제는 대학원 수준의 연구소에서 따라가기 벅차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바로 어제였죠. Microsoft는 앞서 소개드린 GPT-4를 적용한 'Microsoft Office 365 Copilot'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Copilot은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 다양한 MS의 Office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을 주기 위해 설계된 인공지능 프로그램입니다. Copilot을 통해서 사용자 맞춤형 글을 작성하고, 답장하는 이메일의 초안을 작성하는 등 다양하고 엄청난 일들을 할 수 있죠. MS 365의 head를 맡고 있는 Jared Spataro는 "Copilot is a whole new way of working"이라는 말을 남길 정도였습니다.


Jared Spataro MS 365 head. / LinkedIn


오늘은 그럼, GPT-4가 뭐가 달라졌는지, Copilot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리고 그래서 어떤 변화가 예상될 것인지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GPT-4, 뭐가 달라졌나?

GPT-4가 등장했습니다. GPT-3.5에 비해 많은 것이 크게 개선된 것이 눈에 보이는데요, 기존 4,096개였던 최대 토큰 기억량 개수를 32,768개까지 늘렸습니다. 이는 GPT가 한 번에 대답할 수 있었던 단어 수를 크게 늘린 것으로, GPT가 이제는 책이나 보고서의 일부분을 설명하던 것을 넘어 논문이나 책 한 권 전체를 다룰 수 있음을 의미하죠.


물론, 이런 스펙적인 변화도 중요하지만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GPT가 최근 이미지 분석 추가로 인해 'multimodal(다중 양식 모델)'로 진화했다는 것입니다.

GPT-4의 이미지 인식 / GPT-4 Technical Report

이 점은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동안의 AI는 인간의 오감 중에 한 가지만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강했죠. 그것이 대화이든, 시각화이든, 이전의 AI 모델들이 한 번에 다루지 못하는 것들을 한 번에 다루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제 GPT는 점차 인간과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점점 복합적인 판단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이죠.


'텍스트 중심'의 GPT는 이제 '볼 수 있고 쓸 수 있는' 존재로 진화했다


GPT-4의 이미지 인식은 GPT-4를 AR 기술에 응용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해당 이미지를 실시간 프로세싱하고 분석하는 GPT-4를 통해, 현실에 증강적인 요소를 더한다면, 어쩌면 AR 기술에 본격적인 AI의 이용이 가능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펙이 다양해지고, 이전에 진행했던 각종 테스트에서 훨씬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건, 업데이트된 버전인 이상 너무나 다양한 이야기이죠?

GPT-3.5와 비교하여 향상된 GPT-4의 각종 테스트 결과 / GPT-4 Technical Report

한국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GPT-3.5가 적용된 ChatGPT의 한국어 역시 놀라움의 연속이었지만, GPT-4의 경우 그 단어 구사와 한국어에 대한 이해도가 대폭 상승하였습니다. GPT-3.5의 영어 수준 (70.1%) 보다도 10%가량 높은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하고 있죠. (77%)

GPT-4의 크게 성장한 한국어 수준 / GPT-4 Technical Report

그러면 사실 이 부분에서는 조금 생각해 볼거리가 있는데요, 최근 많은 국내의 테크 기업들이 '한국형 ChatGPT'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네이버 또한 '하이퍼클로버 X'를 야심 차게 발표하면 한국어에 특화된 한국형 GPT에 몰두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습니다. 2023년 7월 출시가 예정되어 있죠.


하지만 만약, GPT의 한국어 습득 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지금과 같이 성장한다면, 그러한 대체제가 정말 필요하지는 사실 의문입니다. 비록 GPT가 독점 시장이 아니라고는 얘기할 수 있지만, 정말 유저들이 (특히 유료 구독 모델을 기존에 이용하는 유저) 한국어가 충분히 학습된 OpenAI의 서비스를 버리고 네이버나 다른  국내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는, 미지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외에도 GPT-4는 다양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단순한 양적 성장 이외에도, 이용자들의 상황을 고려한 '추론' 역시 가능해졌죠. GPT-4의 변화가 이렇게나 빠른데, 앞으로 1년, 2년 후에는 어떠한 AI가 되어있을지, 기대되기도 하는 동시에 두렵기도 합니다.

GPT-4에 추가된 '추론 기능' 약속 시간을 잡아주기도 한다. / OpenAI

조금 더 실생활적인 측면에서의 GPT-4의 적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마 Copilot의 등장일 것입니다.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과 같은 MS의 프로그램들은 우리에겐 너무나 친숙한 존재죠. 회사부터 하교까지. 우리 일상에서 MS Office가 사용되지 않는 곳은 아마도 군대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MS는 16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의 적업을 도와주는 AI인 'Copilot'을 출시했습니다. GPT-4가 적용된 Copilot은 MS 오피스의 작업 생산성을 크게 높여주는 프로그램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하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을 붙이자면, Copilot은 오피스 작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개인 비서'처럼 기능할 것으로 봅니다.

최근 출시된 MS의 Copilot / Microsoft

Copilot는 오피스 작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일부분만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죠.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들 위주로 비교해 볼까요?


MS의 Copilot 적용 범위

당장 이렇게만 본다면, 무언가 인상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 영상을 한번 확인해 보실 것을 권하는데요, MS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Copilot 소개 영상입니다. https://youtu.be/S7xTBa93TX8


영상을 확인해 보시면, 오피스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마다 Copilot이 그 작성을 도와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엑셀을 한번 보실까요?


Copilot에게 엑셀 프로그램 상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면...?
다음과 같이 데이터를 도출하여 알려줍니다. / copilot 소개 유튜브 영상

무언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변화가 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GPT-4와 Copilot을 사용하면,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업무의 생산성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GPT-4, 그리고 혁신적인 AI 기술의 등장은 어떠한 변화를 우리 실생활에 불러올까요?


그래서 어떤 변화가...?

10, 20년 전만 하더라도 가장 먼저 대체될 직업은 육체노동자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강력한 힘과 엔진을 가진 로봇이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신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기인된 것이었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최우선적으로 창의성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예술이 가장 먼저 대체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굉장히 아이러닉한 일이네요.


(1) 비즈니스 생활의 전환

오피스의 변화로 인해, 이제 다양한 기술을 필요로 했던 오피스의 작업들(특히 엑셀)의 경우, 그것이 완전히 바뀔 것 같습니다. 필요한 데이터를 뽑기 위해 각종 함수를 기억하고 수행해야 했던 과거에 비해, 원하는 바를 텍스트나 음성으로 이야기한다면, 이제 원하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회의록을 생각해 볼까요? 음성인식 기술에 강점이 있는 네이버는 '클로바 노트'라고 하는 대화록을 문자로 변환해 주는 Speech-To-Text(ST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다양하게 구사되는 대화를 전부 다 텍스트로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클로바 노트는 엄청난 서비스입니다. 만약 클로바 노트로 구성된 대화록을 GPT-4에 올려서 요점만 뽑아달라고 요구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사람들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도 단순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만으로 진행된 회의의 요점 및 맥락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의 클로바 노트 / 네이버

(2) 지식노동 일자리의 대체

2016년 한국고용정보원은 다음과 같은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제목은 "자동화 대체 확률이 높은 직업은?"이었죠. 자료를 한번 확인해 보실까요?

한국고용정보원, 2016

자동화 대체 확률 낮은 직업 순위를 보시면, 화가 및 조각가가 높은 순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금 보면, 굉장히 웃음 지을 일이죠. 순위가 완전히 뒤바뀐 것이 틀림없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육체노동이 이제는 자동화 대체 확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GPT-4와 같은 AI의 시대가 오면서, 이제는 지식 노동의 해방이 가까워져오고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미래의 사람들은, 디즈니 영화 WALL.E의 인간들처럼 그저 생식 활동만 하고, 나머지의 모든 작업은 AI와 인공지능 로봇에 의해서 대체되는, 그런 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먼저 대체될 것은 바로 창의성의 영역, 그리고 지식노동의 영역인 것 같네요.


미래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당장 저번 주만 하더라도 그 텀이 짧지는 않을 것이라고 느꼈는데, GPT-4와 Copilot의 등장으로 대변되는 요번 주는, 어쩌면 미래 AI 시대에 역사적인 한 주였다고 기술할지도 모르겠네요. 앞으로 어떤 변화가 다가올까요? GPT-5, GPT-6는 어떤 모습일까요? 상당히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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