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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립토노트 Jan 20. 2024

비트코인 ETF 승인, 무슨 의미일까?

말도 많고 길었던 비트코인 ETF가 승인됐다 

안녕하세요, 크립토노트입니다. 

최근(10일) 비트코인 ETF가 상장했습니다. 게리 렌슬러 SEC 위원장은 SEC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현물 거래소 거래 상품 승인에 관한 성명서를 게시했습니다. 기나긴 공방 끝에 이루어진 일이라, 굉장히 의미가 뜻깊죠.


게리 렌슬러 위원장은 승인 사유로 "SEC는 그레이스케일이 제안한  ETF 상장 거래를 승인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 연방 항소법원으로부터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았고,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길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비트코인 ETF 승인

□ 무슨 의미를 갖을까?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 것은 자본시장에서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것은 상징적인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로 미국의 규제당국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점, 그리고 비트코인이라는 자산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다는 의미를 가질 것 같습니다. 사실상 이전까지만 해도 투기의 의혹을 떨쳐낼 수 없었던 비트코인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증권법이 적용이 되어 이것을 계기로 전체적인 가상화폐 시장이 대중화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거죠. 


Dall.E / 비트코인 etf 승인

이전까지의 비트코인과 각종 암호화폐는 거래소를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국내에서는 두나무, 해외에서는 바이낸스와 같은 초거대 거래소가 암호화폐의 키를 쥐고 있었죠. 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그레이스케일과 같은 레거시 자산 운용사들이 암호화폐의 파이를 일부분 확보하게 된다면, 부정적인 뉘앙스를 보이던 기존의 

투자자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그렇다면,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단순하게 처음에는 "아 이제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일 밖에 남지 않았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언제나 그렇듯, 예상대로 움직이는 일이 별로 없죠. 


금일(20일)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41,468인데요, 10일 비트코인 현물 승인 직후 오른 가격인 

$48,625와 비교하면 15% 가까이 떨어진 가격입니다. 최근 비트코인이 etf 승인의 기대감 때문에 꾸준히 우상향 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승인 직후의 하락이 조금 이상해 보입니다.

 

최근 7일(14~20) 간의 비트코인 가격 변동 / CoinGecko


그러나, 최근 이루어진 하락은 기존 투자자들의 이탈 때문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투자의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바라보게 된다면, 사실 지금의 비트코인 etf 승인은 '재료 해소'에 가깝습니다. 이제 더 이상 비트코인을 상승으로 이끌만한 소재가 없다는 것이죠.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이 승인이 앞으로의 가상화폐의 시장을 제도화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양지로 끌어올리는데 미칠 영향을 생각한다면, 단기적인 영향에 불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 국내에서의 비트코인 ETF 승인,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금융위원회는 "국내 거래 금지"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15일에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는 현행법에 어긋날 소지가 있다고 밝혔죠. 금융위는 미국은 우리나라와 체계가 달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금융 시장의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죠. 



주요 논리는 "ETF는 기초자산에 기반한 지수를 따르는데, 자본시장법상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자산)는 기초자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당분간은 비트코인 ETF의 승인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변화를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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