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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민희 Apr 29. 2021

엄마를 생각하며

갯새암 <<시집>>

엄마와 함께했던 시간

때로 무겁기도 하고

버거워했던 시간을 후회한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한

죄송함과 후회가 물밀 듯

밀려올 적마다

엄마가 소중히 가꾸셨던

장미 넝쿨을 바라본다


주인이 떠난 마당엔

제비 새끼만 둥지에 남아

울고 있다


저녁 무렵 문 열고 들어가며

“엄마” 하고 부르면

“누구고, 아이구 왔나” 하며

달려 나오실 것 같다.  

   

장미가 가장 예쁘게 피었을 때

그 장미꽃 배웅받으며

주님 품으로 다시 가셨다.


우리의 참된 근원이요

아버지이신 그분께로…

    

다시 5월이 오면

장미꽃 활짝 핀

우리 집 마당에

제비가 노래하겠지.     


보고 싶은 엄마

그리운 엄마


오늘은 제비도 엄마가 그리운지

둥지 사이를 날며

엄마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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