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했던 시간
때로 무겁기도 하고
버거워했던 시간을 후회한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한
죄송함과 후회가 물밀 듯
밀려올 적마다
엄마가 소중히 가꾸셨던
장미 넝쿨을 바라본다
주인이 떠난 마당엔
제비 새끼만 둥지에 남아
울고 있다
저녁 무렵 문 열고 들어가며
“엄마” 하고 부르면
“누구고, 아이구 왔나” 하며
달려 나오실 것 같다.
장미가 가장 예쁘게 피었을 때
그 장미꽃 배웅받으며
주님 품으로 다시 가셨다.
우리의 참된 근원이요
아버지이신 그분께로…
다시 5월이 오면
장미꽃 활짝 핀
우리 집 마당에
제비가 노래하겠지.
보고 싶은 엄마
그리운 엄마
오늘은 제비도 엄마가 그리운지
둥지 사이를 날며
엄마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