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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개미핥기 Oct 28. 2021

� 토스, 과감히 내부 인력 관리 제도를 개편하다.

#토스 #인사관리제도 #개편

� 한 줄 요약

- 단기 평가와 관련한 마이크로 매니징 시스템을 수정하다.


✔ 토스에는 다양한 내부 인력 관리 제도가 있었어요. 특히, 마이크로 매니징과 관련한 문제가 많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아요. 이 문제에 대해서 토스가 과감히 그리고 굵직하게 개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눈에 띄는 것은 포괄임금제 폐지나 주 4.5일 근무제, 겨울방학제도 등이 아니에요. 단기 평가 시스템 폐지입니다.


✔ 토스에 단기 평가 시스템은 두 가지가 있어요. '3개월 리뷰 과정'과 '스트라이크' 제도인데, 이 시스템과 관련하여 내부 불만이 많았어요. 항상 긴장감을 가져야 하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었기 때문이죠.


✔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니 토스 경영진도 이에 대한 문제를 인식한 것으로 보여요. 결과적으로 이를 개편(개선)하게 됐으니까 말이죠. 이와 관련하여 내부에서 걱정 어린 시선도 많겠죠? 이전과 다른 업무에 대한 느슨한 긴장감과 일에 대해 수동적인 태도로 임할 테니까 말이죠.


✔ 하지만 그러한 걱정보다 인재를 채용했는데 빨리 관두는 문제부터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나 봐요. 온보딩이 될 무렵 즈음에 채용한 인력이 관두고 나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 결과 토스를 박차고 나온 인재들에게 토스는 지옥보다 더한 곳이었어요. 돈은 주지만 그만큼 갈아버린다는 차원에서 말이에요. 심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 이번 개편(개선)은 정말 토스 내부에서 각오하고 진행한 것으로 보여요. 뉴스 기사에서도 보이듯, "입사 지원자와 재직자 모두에게 충분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팀의 성공에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처럼 말이에요.


✔ 계속해서 빠져나가는 인력을 대체 인력으로 채우기보단 안정적인 성장을 '이젠' 우선으로 본 것 같아요. 토스뱅크 런칭, 타다 인수 등 몸집이 불어날 만큼 불어났기에 급속한 성장보다는 '안정감'을 부여할 때라 판단했겠죠. 또한, IPO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내부 분란보다는 통합이 더 중요할 것이고요.


✔ 저는 정말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사람은 조급함보다는 안정감을 느낄 때 회사에 애정을 느끼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직장에서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느낄 때, 직원들은 두려움이 없어진다고 해요. 어떤 두려움이냐, '내가 회사에 대하여 어떤 소리를 내더라도 나를 탓하는 사람이 없다는 확신'이에요.


✔ 즉,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끊임없이 다양한 의견을 내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이러다 보면 주니어가 의견을 내어도 좋을 경우 채택이 되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어요. 물론, 터무니없는 의견까지 받아주라는 것은 아니고, 자신의 입장에서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타당하다 여기면 진행해보라고 하는 거예요.


✔ 가장 중요한 것은 타박이 아니라, '네 의견은 어때?'라고 묻는 거죠. 이러한 태도는 '언제든 너의 의견을 들을 생각이 있어.'라는 생각을 몸집으로 보여주는 태도랍니다. 이럴 때 팀원들은 두려움이 사라져 자신의 의견을 자신감 있게 얘기하기 시작해요.


✔ 여튼, 이러한 것들은 차치하고 포괄임금제 폐지/주 4.5일 근무/겨울방학 도입은 나름 충격적인 일이라 생각돼요. 보수적인 경영진 속에서 이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사실이 말이죠. 왜 그런가 하면, 대부분의 경영진은 토스의 결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생각할 거라고 봐요.


✔ 주 4일제(4.5일제) 도입하면 투잡, 쓰리잡이 유행하는 시기에 회사에 몰입하지 않을 것이다. 생산성 떨어질 것이다. 업무 일정 못 맞출 것이다. 등등 말이죠. 이에 대해 어느 정도 동의해요. 하지만 현재 스타트업은 팀원의 개발을 적극 장려해요. 그들이 성장해야 회사도 같이 성장하기 때문이죠.


✔ 저는 되려 이 제도를 도입하여 충분한 자기계발 시간을 갖고, 휴식도 갖는다면 급격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고 생각해요. 이에 대해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여기기도 하고요. 아마 직원들은 푹 쉬고 나왔을 때, 자기 성취감을 느꼈을 때, 회사에서 폭발적인 결과물을 보여줄 걸요?


✔ 흔히 기성세대가 짜 맞춘 MZ세대 성격에 틀을 맞춰본다면 말이에요. 안 그래요? 기성세대(X세대) 여러분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따르면 MZ세대가 '자기 성장'을 느꼈을 때, '자기 효능감'을 느꼈을 때, 더욱 성장한다고 하잖아요.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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