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 데
사랑이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다
그럼에도 사랑은
아직 우리가
뜨겁게 살아있음을 깨닫게 한다
삶에 사랑이 필수는 아니지만
사랑은
여전히 심장이
뛰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사랑 없이도 살아갈 수는 있지만
사랑만큼 내가 살아있다는 감각을
또렷하게 일깨우는 건 드물다
사랑이
인간을 살게 하는 조건은 아니지만
사랑은 살아있다는 감정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사랑할 때는 살아 있다는 생동감이
온몸을 흔들며
가슴은 이유 없이 뛰고
살아있다는 감각이 오롯이 전달된다
사랑의 순간엔 삶을 온전히 느끼며
가슴이 반응하고
그 반응이
우리를 다시 숨 쉬게 만드는
'사는 것'과 '살아 있음'의
차이를 깨닫게 하는
진정
살아있는 삶이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