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써 보자

by 일조

당초 팔리는 글쓰기의 증명 플랜

1. 온라인 위탁 판매

2. 위탁 판매 판매량 증가 입증

3. 입증기를 모아서 책 쓰기


그런데 출판사 등록을 하고

통신판매업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나는 생각이 많아졌다.


이런저런 생각은 하나로 모여졌는데

그것은


"맞다이로 들어가자."


내가 처음 계획한 것이

어쩐지 정면 승부 같지 않았고

빠져나갈 구멍을 미리 만들어 놓고

적당히 해 볼 수 있는 계획 같아 보였다.


그래서 나는 플랜을 수정했다.


우선 첫 번째 플랜은

다른 사람이 만든 상품이 아닌

내 글이 정말 팔리는지 보고 싶었다.

내 글 자체가

돈 주고 살만한지를 증명해 보이고 싶어졌다.

그게 더 정직한 방법이고

직구 승부 같았다.

그래서 난 숨고를 등록했다.

캐시를 결제하고

이력을 기재하고

견적을 보냈다.

계속 계속 계속 보냈다.


견적을 보내면서 새로운 세상을 알았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광고대행사에서

카피라이터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20년 가까이 근무를 했다.

큰 상도 많이 받았고

시대를 풍미했던 카피를 쓰기도 했다.

카피라이터끼리 붙는

피지컬 100 같은 대회가 있다면

나는 10위 안에 들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숨고의 세계에서는

전혀

전혀

전혀

나의 이력 따위는 아무에게도 어필되지 않았다.

한 달 가까이 공을 치다

겨우 첫 고객을 받았다.

나는 내 첫 타석이

제품 PDP였으면 싶었다.

고객 심리를 그려보며

잘 짜인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나의 바람이 이루어졌다.

내 숨고 첫 고객은

제품상세페이지를 요청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어깨에 힘을 빼고

타석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중이다.

카피에 대해서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다.

의뢰인께 허락을 받고

이번 PDP 라이팅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할 계획이다.


두 번째 플랜은

"내 서비스를 팔자."였다.


다른 사람의 서비스를 팔면서

내 카피가 아니라

서비스가 구려서 잘 안 된 거야 라는

쥐구멍을 막고 시작하고 싶었다.

그래서

최근 2주 동안 내가 제공하고 싶은

서비스, 즉 빼도 박도 못할 플랜을

고민했고 결정했다.

그것은 이렇다.


24평 아파트로 와 보니

느끼게 된 점이 있었다.

1) 창문 청소가 시급하다. 그런데 너무 높다.

창문 닦자고 사람을 부르자니 너무 비싸고

안 하고 살자니 시야가 더럽다.

2) 소형 아파트에는 집에 청소기 놓을 공간이 없다.

그렇다면

= 창문 청소기 대여 서비스를 해 보자.

1) 플랫폼은 지역 기반, 당근 같은 곳을 활용하여

2) 이왕이면 로봇으로

3) 이후 다른 청소 로봇 대여 서비스로 확장

4) 잘 키워서 Robot MSP로 사업화. 오?!!


창문 청소 같은 이벤트는

데일리가 아니다.

잦아야 월별 또는

반기별로 찾아온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수십만 원 하는 창문로봇청소기를 사서

좁은 집에 쟁여 놓는 것이 스마트하지 않아 보였다.

필요한 것은 깨끗한 창문이지

좋은 청소로봇이 아니다.

검색을 해 보니

이미 하고 있는 선두 업체들이 있었다.

오히려 잘 된 셈이다.

더 생각하고 더 고민해서

하나하나 팔리는 글쓰기의 포인트를

선보이고 승부해 볼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내 서비스 이름을 짓는 것으로

시작했다.


KEEPING


크게 키울 생각이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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