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개인화 카피를 쓰고 싶어
카피는 글로 하는 구매 제안이다. 무언가에 돈을 쓰는 것이 정말 쉽지 않게 된 요즘, 카피를 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어느 세대들은 소비와 손절하고 스스로 지출을 최소화하는 거지방에 들어간다. 어느 세대들은 외식을 끊고 카드를 자른다. 매일 지갑에서 현금 1만 원씩만 빼서 쓰는 하루 1만 원 살기 하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 카피를 쓰고 제안하기가 정말 조심스럽다. 사람들이 얼마나 돈을 소중히 하고 소비를 현명하게 하려고 노력하는지 알기 때문에 내가 쓴 카피가 정말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유용한 가치를 제공하는지 스스로 확신이 생겨야 한다. 세일즈 기법으로의 카피는 다양한 기술이 있다. 전통적인 기술로는 문제 드러내기 - 감정 북돋기 - 해결책 제시하기부터 자존심 건드리기, 접근 제한하기, 호기심 자극하기, 특별 가격을 한정으로 제안하기, 보증, 무료, 비결, 방법, 예시, 증언, 3번의 예스와 7번의 반복 등등 이미 수십 년 동안 효과가 검증된 방법들이 있다. 모두 구매를 제안하고 판매에 성공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들이다. 여전히 유용하다. 기술들이 뇌과학에 기초하고 있고 인간의 뇌는 진화에 매우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요즘의 나는 MBTI에 따라 구매 제안을 다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소비자라는 마케팅 집단은 없기 때문이다. 제안을 받는 사람은 모두 자신의 돈이 너무 소중한 "단 한 사람"이다. 그 사람이 어떤 유형인가에 따라 그리고 어떤 상황인가에 따라 설득 논리와 필요한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면 더 효과적이다. 이런 상상을 해 본다.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1)이상형 테스트로 MBTI에 대한 힌트를 얻고 2)고객 성향에 맞춰 홈페이지 컬러, BGM, 시나리오가 그 한 사람에게 구매 제안을 하기 위해 바뀐다. 문체와 소스도 바뀐다. 어떤 사람에게는 제품 사진을 먼저 보여주고 어떤 사람에게는 박사 증언을 먼저 보여주는 식이다.
카피라이팅이 개발되던 초기에는 방문 고객 한 사람에게 판매하기 위해 알아야 할 세일즈 기술은 299가지가 있었다고 한다. 299가지를 달달 외우고 나서야 판매에 나섰다고 한다. 그 옛날에도 한 사람을 위해 공을 저마만치 들였는데 지금은 더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AI라는 타이탄의 도구도 있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