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멘토의 생각한대로 있는 그대
이별은 언제나 예고가 없다.
우리는 그날이 마지막일 줄 모르고
늘 하던 말투로 인사를 건네고,
늘 하던 표정으로 하루를 보낸다.
가족과의 이별도 그랬다.
그날도 평범한 하루였고,
그저 조금 일찍 잠들었을 뿐인데
다음날, 세상은 전혀 다른 풍경이 되어 있었다.
시간이 흘러 돌이켜보면,
그 순간은 아무리 붙잡으려 해도 다시 갈 수 없는 문 너머에 있다.
그래서 이별은 언제나 ‘알지 못한 채’ 다가온다.
삶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건
‘예측할 수 없음’과 ‘되돌릴 수 없음’의 연속이라는 사실이다.
그 이후의 시간은,
부재를 견디는 연습이었다.
빈자리를 채우려 하기보다
그리움이 스며드는 자리를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
살아간다는 건,
끝을 모른 채 사랑하고,
언제일지 모를 이별을 품은 채 하루를 살아내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다짐한다.
아무 일 없는 이 평범한 하루가,
사실은 얼마나 기적 같은 순간인지를 잊지 않겠다고.
“이별은 알지 못한 채 지나가고,
그리움은 알아차린 후에야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