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히 놓인 술병에서 너를 느꼈고, 축제에 들뜬 학생에서 너를 보았노라.
조용히 쥐여준 지폐에 펴진 얼굴은 되려 닫아 놓은 문을 열고 말았다.
분명 깊이 묻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의 풍화 속에 쓸려나갔으리라, 잔잔히 올라옴에 수장되어라.
가는 길 한 닢 물려주지 못한 죄는 생의 짐이라.
세상의 선인들에 날마다 비니라.
행여나 구천을 떠돌까 싶노라.
선매(先妹)는 그러지 말아라.
내가 비니라.
선매(先妹)는 들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