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CRO, LLM?

(1) Hello world!

by eune

이 글을 클릭한 분들은 우선 어울리지 않는 단어 조합에 의아함을 느끼실 것 같다.


아니면 LLM이란 단어가 생소하신 분도 계실 것 같다. LLM은 Large Languae Model(대규모 언어모델)로, ChatGPT와 같은 생성형 모델들을 일컫는다.


최근 openAI에서 출시한 먼데이(Modnay) 모델이 핫해지면서, 관련 업계 사람이 아니더라도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점차 사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듯하다.


LLM 관련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간호사 출신의 연구원으로서, 한해 한해 모델이 발전하는 속도를 몸소 체감하며 유튜브만 틀면 보이는 AI가 5년 이내 거의 모든 일자리를 대체할 거라는 모든 전문가들의 주장이 허황된 게 아님을 깨닫고 있다.


집안일을 해주고, 높은 진단 정확도를 보유하며, 수술도 해주는 테슬라의 모델들을 보면 더 이상 간호사도, 의사도 AI에 대한 공부 없이는 미래 사회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을 수 있다.


석사과정을 수료한 대학원에도 간호사 출신의 선생님들이 참 많았는데(현재도 생각나는 분들이 계신다 :) Python 코드 한 줄 적을 줄 모르는 상태에서 입학하시더라도, 졸업할 때는 R이나 Python으로 본인 연구 통계는 돌릴 줄 아는 수준이 되거나, 간혹 특출나신 분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경지까지도 올라가셨다.


간호학과를 졸업 후 임상간호사, 연구간호사, CRO SSU 부서에서 7년 간 근무했고, 임상간호사에 비하면 임상시험 업계라는 조금은 특이한 분야에서 종사하긴 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커리어 패스를 쌓아다가, 코드 한 줄 못쓰는 상태로 적지 않은 나이에 모종의 이유를 계기로 AI 관련 대학원에 가서 기초부터 공부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성공적으로 졸업을 하고, LLM 관련 저널 섭미션을 앞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겪었던 말도 못 할 고통(?)과 경험을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워 브런치 연재를 시작하려 한다.


임상경력이 짧아 고민 중이거나, 간호는 도저히 안 맞는 듯한데 간호사로선 병원 외에 갈 수 있는 곳이 없는 것 같아 골머리를 앓고 있거나, 3교대 체력 이슈로 탈임상을 꿈꾸고 있거나, 업무에 매너리즘을 느껴 색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거나, 졸업을 앞둔 간호학생이지만 임상 외의 분야가 궁금한 분께 이 브런치의 글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게 되는 인사이트를 드리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


글재주는 없지만 석사 3학기 수업 때 만나 인연이 되신 분께서 감사하게도 나의 조금은 특이한 이력을 듣고 브런치 작성을 권해주셨는데, 임상험 업계에 처음 도전할 때 티스토리에서 정보를 얻었던 경험이 생각이 나서 용기를 갖고 집필해보려고 한다.


쉽지 않았던 험난한 학위 과정 속에서 얻었던 값진 경험이 누군가의 삶에 이정표가 될 수 있기를.


-2025.04.30. 따스한 봄날에 자라나는 새순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