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2050년 어느 일요일 오후, 서울 한강공원에서.
7살 손녀 지민이가 할머니 손을 잡고 물었습니다.
"할머니, 옛날에는 정말 일자리가 없으면 굶어 죽었어요?"
"그럼, 지민아. 할머니가 어렸을 때는 그랬단다."
"그럼 사람들이 무서웠겠어요. 로봇이 일을 다 해주는데도 굶어 죽을까 봐..."
할머니는 잠깐 멈춰 서서 한강을 바라봤습니다. 2025년 그 뜨거웠던 여름이 떠올랐어요.
"할머니 세대는 참 운이 좋았구나 싶어. 역사의 갈림길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기회가 있었거든."
"갈림길이요?"
"응. 2025년 여름, 할머니가 서른다섯 살이었을 때 말이야. 그때 모든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었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2025년 8월,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치열한 논쟁 중이었어요.
AI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었거든요. 제조업 현장에서는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고 있었고, 은행 창구는 하나둘 사라지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두려웠습니다. "내일은 어떻게 될까?"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전국 곳곳에서 작은 실험들이 시작되고 있었거든요.
경기도에서는 2019년부터 청년기본소득을 주고 있었고(1), 성남시는 2016년부터 청년배당을 운영하고 있었어요(2). 서울, 부산, 대전, 광주... 여러 지자체에서 비슷한 실험들이 계속되고 있었죠(3).
[현재 데이터: 2025년 8월 기준 실제 현황]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2019년~ 운영 중 성남시 청년배당: 2016년~ 운영 중.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상당수 유사 제도 운영 국민 여론조사 찬성률: 62%(2024년 기준)
2025년 여름, 사람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어요.
첫 번째 길: "너무 위험해, 기다려보자" 두 번째 길: "지금이 기회야, 시작해 보자"
"할머니는 어떤 길을 선택했어요?"
"할머니는... 두 번째 길을 선택했지."
2025년 여름, 서른다섯 살이던 할머니(당시 이름은 수진)는 용기를 냈어요.
SNS에 기본소득 찬성 글을 올렸고, 친구들과 토론했으며, 지역 정치인에게 편지를 썼어요. 작은 행동들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수진이만이 아니었어요.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서른 대, 마흔 대들이 비슷한 선택을 하고 있었거든요.
"왜 무서우면서도 그 길을 선택했어요?"
"음... 필리핀 이야기 때문이었을까?"
할머니는 2025년 여름에 읽었던 어떤 글을 떠올렸어요. 1962년 필리핀과 한국의 다른 선택이 60년 후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이야기였죠.
"우리가 지금 선택하지 않으면, 60년 후 후회할 것 같았어."
2025년 가을, 국회에서 기본소득 특별위원회가 구성됐어요(실제 시나리오 가정). 여야를 막론하고 AI 시대 대응의 필요성에 공감하기 시작한 거죠.
2026년부터는 확산 속도가 빨라졌어요. 성공적인 지자체 사례들이 언론에 계속 보도되면서 여론이 급변했거든요.
특히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10년 성과 발표가 터닝포인트였어요. 참여자들의 만족도, 창업률 증가, 정신건강 개선... 구체적인 데이터가 사람들을 설득했습니다.
"진짜 효과가 있구나!"
[당시 실제 성과 데이터 참조]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참여자 만족도: 85% 성남시 청년배당 긍정 평가: 유사 수준 창업 의향 증가, 구직 활동 활성화 등 확인
2027년 대선에서 기본소득이 핵심 쟁점이 됐어요.
후보들마다 조금씩 다른 방안을 제시했지만, **"AI 시대 대응책 필요성"**에는 모두 동의했어요. 이미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였거든요.
**"변화냐, 현상유지냐"**의 선택에서 국민들은 변화를 택했습니다.
기본소득 전면 도입이 시작되자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졌어요.
사람들이 도전하기 시작한 거예요. 실패해도 굶어 죽지 않는다는 안정감 때문이었죠.
대기업 다니던 사람들이 평생 꿈꾸던 작은 사업을 시작했고, 백수로 지내던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무엇보다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일들이 생겨났어요. AI와 인간이 협업하는 새로운 직업들, 상상도 못 했던 서비스들이 수백 개 탄생했죠.
한국의 성공을 본 다른 나라들이 벤치마킹하기 시작했어요.
K-기본소득이 K-pop, K-beauty에 이어 새로운 한류가 된 거예요.
전 세계 정책 연구자들이 한국에 와서 공부했고, 한국의 기본소득 전문가들이 각국 정부 자문을 맡았어요.
한국은 기본소득 종주국이 되었습니다.
가장 놀라운 변화는 사람들 자체였어요.
생존 걱정이 사라지자 사람들이 진짜 자신을 찾기 시작했거든요. 돈을 위해 억지로 하던 일에서 벗어나서,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된 거예요.
예술가가 늘어났고, 사회활동가도 많아졌어요. 환경보호, 노인 돌봄, 교육 봉사... 돈은 안 되지만 사회에 꼭 필요한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 급증했습니다.
정신건강도 크게 개선됐어요. 사람들이 "내일이 무서워" 대신 "내일이 기대돼"라고 말하기 시작한 거예요.
모든 경제학자들이 틀렸어요.
기본소득이 경제를 망칠 것이라던 예측과 달리, 한국 경제는 오히려 더 성장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어요. 창의성이 폭발했거든요.
기본소득으로 안정감을 얻은 사람들이 더 대담하게 도전하고, 더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기 시작한 거예요.
무엇보다 소비가 활성화됐어요. 기본소득을 받은 사람들이 그 돈을 다시 경제에 순환시키면서 내수가 크게 늘어났거든요.
그래서 지금의 2050년이 있는 거예요.
7살 지민이가 사는 이 세상에서는:
- 로봇이 일하고 인간은 창조합니다
- 경쟁이 아닌 협력이 기본값입니다
-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합니다
-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갑니다
물론 완벽한 세상은 아니에요. 여전히 문제들이 있고, 새로운 도전들도 계속 나타나죠. 하지만 절망하지 않아요. 25년 전 할머니 세대가 했던 것처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나가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사람들의 마음이에요. 25년 전만 해도 모든 사람이 불안하고 화나 있었는데,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희망과 여유를 갖고 살고 있어요.
"할머니, 그럼 2025년 사람들이 진짜 대단한 거네요!"
지민이의 말에 할머니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래, 정말 대단했지. 무서웠을 텐데 용기를 냈거든."
2050년에서 2025년 8월 지금의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이 역사를 쓰고 있어요.
SNS에 기본소득 관련 글 하나 올리는 것도, 친구와 이야기 나누는 것도, 지역 정치인에게 의견 전달하는 것도... 모든 것이 역사예요.
당시에는 자신의 작은 행동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지 몰랐을 거예요. 하지만 나비효과처럼, 여러분의 작은 날갯짓이 25년 후 거대한 태풍을 만들어냈습니다.
2025년 8월, 바로 지금이 갈림길이에요.
왼쪽 길로 가면 현상유지. 변화를 피하고, 위험을 회피하고, 다른 나라가 먼저 해보기를 기다리는 길이에요.
오른쪽 길로 가면 변화와 도전. 어렵더라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세계 최초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는 길이에요.
60년 전 한국이 토지개혁으로 필리핀과 다른 길을 선택했듯이, 지금 우리는 기본소득제로 세계와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어요.
2050년 오늘, 전 세계 수십억 명이 기본소득을 받으며 살고 있어요. 그들 모두가 2025년 한국의 첫 번째 용기에서 시작된 거예요.
아프리카의 한 농부가 AI 농업 로봇과 함께 농사지으면서 기본소득으로 자녀 교육비를 댈 수 있게 된 것도.
남미의 한 예술가가 생계 걱정 없이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것도.
유럽의 한 젊은이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친환경 기업을 창업할 수 있게 된 것도.
모두 2025년 여름, 여러분의 선택 덕분이에요.
[미래에서 보내는 감사 메시지] "2025년 8월, 한국 국민 여러분께" "지금 여러분이 내리는 선택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수십억 명의 미래가 여러분의 용기에 달려 있습니다" "부디 용기를 내주세요" - 2050년 전 세계 기본소득 수혜자들이 될 사람들 일동
지금이 씨앗을 심을 때예요.
2025년 여름에 심은 작은 씨앗이 2050년에는 거대한 숲이 될 거예요.
그 숲에서 수많은 생명들이 자라날 거예요. 새로운 꿈들, 새로운 도전들, 새로운 가능성들이 매일 피어날 겁니다.
지민이 같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숲.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무엇이든 시도해 볼 수 있는 숲. 서로 경쟁하지 않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숲.
그 숲의 시작은 2025년 8월 지금, 여러분의 한 표, 한 마디, 한 번의 용기가 될 거예요.
"할머니, 저도 커서 그런 용기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지민이의 질문에 할머니가 따뜻하게 안아주며 말했어요.
"당연하지, 지민아. 하지만 지민이가 그럴 필요는 없을 거야. 할머니 세대가 이미 다 해놨거든."
2050년에서 2025년 8월 지금의 여러분에게 마지막 부탁이 있어요.
용기를 내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모든 걸 다 알지 못해도 상관없어요. 실수할 수도 있고, 돌아갈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시작하는 것이에요.
25년 후 여러분의 손녀, 손자들이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세상을 바꿨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기본소득이라는 씨앗을 함께 심어요.
그 씨앗이 자라서 모든 사람이 행복한 숲이 될 수 있도록.
지금 여러분이 내리는 2025년의 선택이, 2050년의 기적이 될 거예요.
역사는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6회에 걸친 긴 여행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진짜 여행이 시작됩니다. 2025년 8월 지금,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인 진짜 이야기 말입니다."
[참고자료]
(1) 경기연구원, 「청년기본소득 5년 성과 평가」, 2024
(2) 성남시정연구원, 「청년배당 운영 성과 분석」, 2023
(3) 통계개발원, 「지자체 기본소득 운영 현황」,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