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 삶∞나 우주로!

참나, 참삶, 참현실, 그리고 지금 여기

by 왕영호

사진 : 2020년 태국 코야오야이




Prologue




텐트 밖은 삶나 우주

나는 라이프 노마드고 삶∞나 우주 가이드다


♬ Merry-Go-Round of Life - 하울의 움직이는 성 / A New Day - 사랑의 블랙홀




어떤 사람이 밖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깨달으며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고 다른 삶을 살게 됐을 때, 그래서 떠났던 곳도 전혀 다르게 느껴 돌아왔어도 돌아온 게 아니게 됐을 때 그건 여전히 여행일까? 아니면 그렇게 인생의 나선형 회전목마를 그리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이야 말로 진짜 여행인 걸까?



나는 태국, 베트남, 대만 등 5개국에서 스쿠터와 텐트로 노마드 생활을 한다. 365일 중 300일 정도 모토 캠핑을 하며 항공비까지 다 합쳐 년 600만원을 쓴다. 또 여행부터 삶과 존재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요구 수준에 맞춰 가이드를 하며 돈도 번다. 나는 삶 그 자체가 직업인 모토 캠핑 라이프 노마드다.



최근엔 12년 전 동남아로 떠나기 전에 살던 제주도에 돌아와 두 달간 캠핑 생활을 했다. 다시 만난 제주도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나는 과거와 미래로 시간 여행을 했고 평행 우주에 있을 미지의 섬을 만났다. 그렇게 원점에서 전혀 다른 시공간을 경험하며 삶의 진화에 감동하고 거듭난 자신에 전율했다.




* * *




삶은 지역과 문화에 따라, 개개인에 따라 다 다르다. 그래서 삶을 이해하려면 무궁무진한 삶 우주에 뛰어들어 방대한 경험과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 나란 존재도 환경에 따라, 상황에 따라 모두 다르다. 나를 알려면 낯섦 속에서의 끝없는 실험과 관찰로 내 내면 우주를 구석구석 탐험하고 개발해야 한다.



내가 모토 캠핑 노마드로 살아가는 것도 삶, 나 우주를 더 잘 여행하기 위해서다. 그래야 교통, 숙소, 돈에 구애 안 받고 자유롭고 깊이 있게 삶을 경험할 수 있고, 계속 낯선 환경과 힘든 상황을 마주하며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 결과로 삶∞나 우주라는 내 현실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AI와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는 시대, 인류가 갈 곳은 삶자리와 나자리다. 생존을 핑계로 계속 덮고 미룬 핵심 문제를 풀 때가 된 거다. 그것은 시스템을 도구로 사용하는 신인류, 우주로 통하는 신문명의 출현을 요구한다. 삶∞나 우주에서 써 보내는 이 이야기가 그 새로운 시작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2024년 12월 31일

베트남 푸꾸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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