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기 3

행성의 삶에서 우주의 삶으로

by 왕영호




우리는 우주가 존재함을 안다. 그것은 얼마든 증명 가능하다. 하지만 내가 있기 전에 우주가 존재했는지, 죽고 난 후 우주가 존재할지는 알 수 없다. 증명의 주체가 없기 때문이다.


그 얘기는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만큼은 삶의 가치가 우주와 동급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생존에만 급급하다 인생을 마감하는 것은 정말 어마어마한, 우주 규모의 낭비라 할 수 있다.


분열로 파편화된 삶은 하나로 합쳐져야 한다. 정체로 딱딱해진 삶은 물처럼 흘러가야 한다. 아주 작은 점이 돼 버린 삶은 높은 차원으로 도약해야 한다. 삶이 변하면 모두 바뀐다.


변화는 어렵다. 행성의 삶이 우주의 삶으로 바뀌는 전환은 특히 그렇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듯 시작만 하면 가능성이 있으며 '삶=우주' 가치 방정식에서 에너지를 끌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