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행복한 순간의 가치

"엄마 내가 이럴 때가 있었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네. 

나도 사랑받고 자랐다는 것을 알 것 같아."

우리 가족이 모처럼 모여서 과거 사진을 보면서 웃고 있다.

딸이 태어나고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서 디카를 구입하게 되었다.

밤 근무를 하고 와서 난 잠을 자고 있는데 딸이 남동생과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이 동영상에 있었다. 6살인 딸은 2살 어린 남동생과 티브이를 보면서 춤을 추기도 하고  동생을 돌보고 있었다. 엄마는 밤 근무하고 와서 잠을 자야 되니 우리끼리 놀자 하면서 누나의 역할을 잘 하고 있었다.

가족과 함께 동영상을 보다가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였다.

사진 속에서 친정엄마의 모습도 보였다.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담양으로 나들이 가서 찍은 사진이었다.

사진은 내가 살아온 과거 속에서 행복한 모습이 담겨있다.

저마다의 인생의 찰나의 순간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

추억이 될 때까지 순간의 가치를 모른다고 한다. 

사진은 우리의 살아온 발자국이고 우리가 여기에 있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좋은 도구라고 한 글을 본 적이 있다.

기관에서는 행사가 있으면 주로 난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어제는 가족 초대의 날 행사가 있었다.  

이모님들의 행복해하는 순간을 담고 싶어서 열심히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있었다.

나중에  그 모습을 함께 모여서 보면 너무나 행복하다.

어제 내가 가강 존경하는 원장수녀님의 노래를 동영상으로 담을 수 있었다.

동영상을 다시 보면서 노랫소리가 큰 위로가 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힘들 때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사진을 누가 발명했을까? 

나의 이런 행복한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사진기를 발명한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사진은 행복을 영원히 담을 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