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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Jun 07. 2023

신발

신발의 의미

동생이 영광 황톳길이  맨발걷기 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하면서 함께 가자고 한다.

신고 있는 신발을 벗고 맨발을 걷기 시작했다. 

맨발로 흙길을 걸으면서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언젠가부터 나에게는 신발이 많아지고 있다. 

차에, 회사에서도 등산화, 슬리퍼, 구두, 운동화 등 점점 늘어가고 있다.

집에서도 신발장 현관문을 열면  바닥에 많은 신발들이 자리하고 있다. 

출퇴근하면서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있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다. 

저녁이 되면 다시 신발은 넘쳐나고 있다.

신발 중독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다양한 신발들을 보면서 나에게 신발은 어떤 의미일까? 

신발이 없으면 우리는 사회에서는 살아가기가 힘들 것이다. 

상처투성이가 될 것이고 제대로 걷기도 힘들 것이다. 

패션의 완성은 신발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신발을 신느냐에 따라서 그날의 기분도 마음도 다르다. 

하이힐을 신는 날은 숭배받는 기분으로 어깨까지 으쓱해진다. 

하지만 오후가 되면 다리가 붓고 온몸이 피곤해지면서 나의 몸은 만신창이 되어간다.

이제는 편한 운동화를 주로 신고 있다. 

남에게 보이는 것보다는 이제는 내가 편한 신발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다. 

내가 걸어가는 길에 항상 나와 함께해 주고 있는 신발은 정직하다. 

내가 어떤 길을 갔는지가 보이고 걸을 때 어떤 자세로 걷는지가 나의 몸을 표현해 주기도 한다. 

나와 함께 하는 신발이 한 짝이라도 없어지면 의미가 없다. 

두 짝이 함께 있어야 한다. 한 짝이라도 없어지면 신발은 의미가 없다. 

나에게 신발은 나의 몸의 일부이고 자유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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