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라클 Jun 16. 2023

시간재편집

시간재편집

시간여행하는 영화가 생각난다.

현재의 삶 속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의 순간을 안다면 누구나 과거로 되돌아가서 막고 싶을 것이다.

나에게도 사랑하는 부모님과의 이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나의 인생은 어떨까?

시간의 재편집 해보는 상상을 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이다.

엄마는 시골에서 농사짓다가는 자식들을 공부를 시키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고 하면서 도시로 나가자고 한다.

시골에서 있는 논과 밭을 팔고 서울에 집과 땅을 사야 된다고 하신다.

아빠는 우리가 배운 것이 없어 사기를 당할 수 있으니 심사숙고해야 된다고 하신다.

서울로 가면 무엇을 하고 살지 고민이 되시나보다.

난 부모님이 하신 말씀을 듣고 있다.

우리는 지금 가지고 있는  땅을 팔고 서울로 가기로 한다.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하고 땅을 사기로 했다. 

엄마가 병원에서 결혼 전에 일한 경험이 있어 아시는 분에게 부탁을 했다. 

우리는 사기를 당하지 않고 좋은 분의 배려로 서울의 작은 아파트를 구입했고 아빠는 손재주가 좋으셔서 목수일을 배우시기로 했다.

엄마는 아시는 병원장님의 소개로 병원에서 일을 다시 하게 되었다.

우리 가족은 시골에서 서울로 안전하게 이사를 가게 되었다.

오빠와 동생들은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부모님은 우리 가족이 떨어져서 살지 않고 함께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신다. 

난 돈 걱정 없이 간호대학에 가게 되었다. 간간이 아르바이트도 하고 즐거운 대학 캠퍼스를 누리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난 결혼까지 하게 된다. 

나의 인생을 재편집해 보는 시간이다.

부모님과 오빠의 갑작스러운 이별은 없지만 지금의 나의 사랑하는 자녀들은 그대로 만날수 있을까?

인생은 내가 원하는 대로 재편집하게 되면 현재에서의 중요한 것이 없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나 또한 나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자녀들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지선아 사랑해에서도 그 힘든 시절을 되돌리고 싶은가? 

질문을 받고는 다시 산다고 해도 그 고통스러운 순간이지만 '지금의 삶을 선택한다고 했다.

나 또한 아픈 순간들의 과거지만 소중한 나의 삶을 사랑하고 선택할 것이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성장시킨다는 니체의 말이 생각난다.

고통은 나의 삶을 더 단단하게 해주었고 감사함을 배우게 했다.

아침에 만나는 모닝페이지의 시간에 함께 하는 소중한 이가 있어서 감사하고 나에게 응원의 따뜻한 댓글에 한분한분 소중하고 감사하다. 내가 살아가는 의미이다.

소중한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어 나의 삶은 언제나 행복하고 감사하다.

작가의 이전글 일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