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사로잡은 중국 음식의 숨은 사실은 무엇일까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배달 음식의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특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배달 음식은 단순한 끼니를 넘어 ‘나만을 위한 소소한 즐거움’이라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당시 한국에서 온라인 수업과 재택 생활을 병행하던 에디터 역시 배달 음식을 자주 시켰고, 그중에서도 중국 음식에 대한 향수로 마라탕에 빠졌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마라탕은 특유의 얼얼하고 기름진 맛 덕분에 한국에서 빠르게 배달 음식의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았습니다. 집에서 쉽게 만들기 어렵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딱 맞는 자극적인 맛 덕분에 인기를 끌었죠. 그 결과 마라탕은 ‘중국 음식 붐’을 일으키며, 탕후루와 같은 다양한 중국 음식들이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탕후루는 10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대표적인 간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중국 음식이 이렇게까지 한국에서 인기를 끌게 된 것일까요? 중국에서 유학 중인 저희 1mm 에디터들은 두 가지 중요한 요인을 뽑아보았습니다.
☑️ ‘얼리어먹터’ MZ세대의 성향
첫째로, MZ 세대의 '얼리어먹터' 성향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얼리어먹터'는 신제품을 먼저 경험하는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와 ‘먹는다’의 의미를 결합한 단어로, MZ 세대는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고 남들보다 빨리 신선한 경험을 하고 싶어 합니다. 음식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들은 색다른 음식을 찾아다니고, 그 맛을 먼저 경험한 후 SNS에서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을 즐깁니다. 마라탕과 같은 중국 음식은 한국에서 흔하지 않았던 새로운 맛을 제공했기 때문에 얼리어먹터 성향의 MZ 세대에게 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마라탕의 자극적인 매운맛과 얼얼한 마라 소스, 그리고 본인이 직접 선택한 재료를 조합해 먹는 방식은 MZ세대가 선호하는 ‘개성 표현’과도 잘 맞아떨어져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 SNS로 음식도 공유하는 세상
둘째, SNS와 유튜브의 영향이 컸습니다. 음식 관련 콘텐츠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중국 음식의 매력을 보여주는 ‘먹방’ 영상들이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죠.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맛을 강조하는 유튜버들의 리뷰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러한 콘텐츠의 확산 덕분에 중국 음식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꾸준한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았습니다.
결국, 한국에서 중국 음식이 이렇게까지 사랑받게 된 이유는 단순히 그 맛 때문만이 아니라, MZ세대의 트렌드 수용 성향, 배달 문화의 발전, 그리고 SNS와 미디어의 확산이 맞물린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음식은 이제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한국 식문화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마라탕, 훠궈, 탕후루와 같은 음식들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퓨전 음식으로 변형되며, 한국 식문화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중국의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음식이 다양하게 존재하며, 그 풍부한 맛과 전통은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서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중국의 광대한 영토와 56개 민족 덕분에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이 발전해 왔습니다. 따라서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으며, 본토에서 맛본 음식들은 한국에서 접했던 중국 음식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중국에 거주하는 1mm 에디터들은 중국 음식의 매력이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서로 다른 문화와 역사를 맛보는 귀중한 경험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중국 음식이 한국에 정착한 이유는 다양한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계속해서 확장되었고, 그 맛과 다양성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음식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마라탕과 탕후루는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그 열풍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재중 유학생으로서 1mm는 이러한 현상을 직접 체험하고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은 지역별로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이 결합되어 있어 그 맛의 깊이가 매우 풍부합니다. 마라탕은 매운맛과 향신료의 조화가 돋보이며, 이는 한국의 매운 음식과는 다른 차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매운맛이 강조되는 경우가 많지만, 중국의 마라탕은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복합적인 풍미를 제공합니다.
탕후루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간식이지만, 중국에서의 탕후루는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그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담고 있습니다. 과일을 설탕에 담가 만든 이 간식은 비주얼적으로도 뛰어나, 소셜 미디어에서의 공유를 통해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는 이러한 시각적 매력을 중시하며, 탕후루를 통해 중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음식들이 유행하는 이유는 단순히 맛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음식 선택에서 개인의 경험과 정체성을 중시하며, 중국 음식은 그 독특한 문화적 배경과 결합하여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MZ세대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소셜 미디어에서 타인과 공유하는 것을 즐깁니다. 따라서 마라탕과 탕후루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소비자들의 문화적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음식 시장에서 중국 음식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경에는 글로벌화와 함께한 식문화의 융합이 있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은 이제 해외 음식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에 담긴 문화와 이야기를 함께 경험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마라탕과 탕후루는 중국의 전통과 현대의 트렌드를 동시에 반영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 쇼좌빙(手抓饼)
쇼좌빙은 중국 전통 간식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반죽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즐기는 음식입니다. 특히 이 음식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며, 다양한 변형이 가능합니다. 한국 소비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식문화 속에서 간편하고 맛있는 음식을 찾는 경향이 강하므로, 쇼좌빙은 스낵류 음식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쇼좌빙의 인기 요소 중 하나는 그 간편함과 접근성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빠르고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음식은 MZ세대의 주요 선택 기준 중 하나입니다. 또한, 쇼좌빙은 다양한 소스와 함께 제공될 수 있어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며, 소셜 미디어에서의 공유 가능성도 높입니다.
☑️ 황먼지(黄焖鸡)
황먼지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중국 음식 중 하나입니다. 닭고기를 주재료로 하여 다양한 향신료와 함께 조리한 이 요리는 깊고 풍부한 맛이 특징입니다. 이 음식은 특히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으며, 그 특유의 소스는 밥과 함께 즐기기에도 적합하여 가정식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황먼지의 매력은 그 조리법에 있습니다. 닭고기를 부드럽게 조리하는 과정에서 재료의 맛이 잘 우러나와 깊은 풍미를 자아냅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풍부한 미각 경험을 제공하며,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서는 가치를 지닙니다. 최근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황먼지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상대적으로 건강한 선택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쇼좌빙과 황먼지는 향후 중국 음식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재중 유학생의 관점에서 이 두 음식은 문화적 요소와 소비자의 심리를 잘 반영하며,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중국 음식의 유행은 단순히 원래의 맛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더 부드럽고 친근한 맛으로 변형된 마라탕이나 마라샹궈 같은 퓨전 요리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식문화와 결합된 '새로운' 중국 음식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MZ세대는 음식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공유하는 데 큰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마라탕처럼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직접 선택하고 조합할 수 있는 음식은 이들에게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소비 구조는 중국 음식이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또한, 중국 음식은 특유의 강렬한 맛과 향신료 덕분에 배달 음식으로 적합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배달 시장의 성장과 함께 중국 음식은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제공될 것입니다. 배달 앱의 메뉴 구성도 세분화되고, 지역 특산 중국 음식이나 새로운 형태의 중화 퓨전 요리가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은 중국 음식의 인기를 촉진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먹방 콘텐츠의 인기는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고, 특히 마라탕 같은 화려한 색감과 자극적인 맛을 강조하는 영상은 많은 이들에게 중국 음식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중국 음식은 이제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한국 식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지속 가능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MZ세대의 경험 중심 소비 패턴, 배달 시장의 성장, SNS와 미디어의 영향, 그리고 중국 음식 자체가 지닌 다양성과 결합된 결과입니다. 앞으로도 중국 음식은 더욱 퓨전화되고 다양한 지역의 새로운 음식들이 소개되면서 그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 유다현, 노하늘, 김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