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ne Punch Capital Mar 01. 2023

기다림

지난 CWEB 트레이드 이후 별다른 트레이드를 하고 있지 않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큰 손실이나 이익을 봤을 경우 일부러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손실이 연달아 발생하면 자신감을 잃게 되고, 반대로 이익이 연속되면 자만감에 빠지기 때문이다. 트레이딩에서 자본금(capital)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신력(mental capital)인데, 무의미한 트레이드를 반복하다가 자본금과 정신력을 낭비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동은 없다.


그리고 둘째는 별다른 셋업(set up)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월 14일 발표된 미국 CPI 지수가 기대치 이상으로 나오자 미 연방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미국의 이자율이 오르면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가 유행하는데, 이자율이 낮은 통화를 팔고 이자율이 높은 미국 달러를 사는 게 캐리 트레이드이다. 따라서 미국 달러의 강세가 유지되고, 주식과 원자재는 반대로 약세를 면치 못한다.

UUP


이번주 미국 달러가 상승을 잠시 멈추었는데, 이게 상승의 끝인지 아니면 일시적 보합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상적으로는 미국 달러가 여기서 로컬 탑을 형성하고 다시 대세 하락을 이어가는 것인데, 그렇다면 난 미국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는 금(GDX)이나 구리(FCX)를 살 계획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올해 내가 기대하고 있던 원자재 슈퍼사이클은 완전히 틀린 것이다. 미 연방은행이 기준금리를 필요 이상으로 올려서 미국 달러가 오버슈팅(overshooting)할 경우, 2020년 3월 코로나 크래쉬와 같은 급격한 하락장이 올 수도 있다. 이런 시나리오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최악의 경우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아무것도 안 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