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나고 자란 우리 동네를 떠나본 적이 없다.
나는 000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 동네를 떠나본 적이 없다. 만약 있다면 재개발로 인해 새로운 고향의 모습으로 바뀌기 전에 잠시 옆동네에 있었던 것뿐이다. 그래서 그런 지 초등학교는 우리 4남매 모두 다녔던 곳이고, 중학교는 다들 이 근처로 나왔다. 고등학교만 이 근처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곳이다.
그러다 보니 지나가는 어린 친구들이 왠지 낯설지가 않다. 웬만해서는 후배들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요즘 잔소리꾼이 된 것 같다. 하지만 깨끗함과 더러움의 차이는 깨끗함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달렸다. 아무리 청소부 아저씨들이 깨끗하게 해 주셨다고 해도 다시 더럽히게 된다면 원점으로 돌아오게 되니 아무 소용없는 격이 되고 만다. 아주 소소하지만 우리 동네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건 우리 어린 친구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소소한 것으로부터 다른 나라들과 달랐으면 하는 바람으로 하는 말이다. 지하철 내부가 깨끗 해 진 것처럼 당연스레 우리 동네도 해 낼 수 있다는 걸 서로에게 믿어보자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