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이 글을 읽고 지나친다
또 누군가는
그동안 무엇을 먹고살았는지
잠시 생각에 잠겨보기도 한다
당신은 어느 쪽입니까?
어쩌면
당신이 그동안 먹어왔던 것들이
당신을 가장 잘 표현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가치를
나타낼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위암 말기 환자에게
가장 하고 싶은 소원이 무엇입니까?
라고 물었다
"밥 한 그릇 물에 말아서 깍두기랑 먹고 싶어요"
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금 당신이 이 글을 읽고
군침이 돌며
씹고 삼켜서
먹을 수 있다면
당신은
정말 행복한 사람
그토록 귀찮고 지겹던
그리고
평범하게 밥 한 술 먹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어렵고
삶에 대한 소망의 의지를
일깨워 주기도 한다
먹는다는 일은
살아 있다는 증거니까
사람을 초대한다는 것은
그가 내 집 지붕 밑에 있는 내내
행복을 체험하는 일이다
지난해 어느 날 아주 오랜만에
친구 초대를 받았다.
한눈에 보기에도
평범한 밥상일 뿐인데
나는 그날 내내 행복했다
내가 만든 음식이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음식이 될 수도 있고
내가 만든 음식이
누군가에게는
가장 소중한 추억의 순간이 될 수도 있다
오늘도
나 자신
친구
가족과 함께
그토록 평범하게
먹던 일상에 대한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자
Reference data
image : 요리연구가 이종임 명품김치 깍두기 , 어린이 과학동아 , 2016년 12월 어느 날의 평범한 밥상
De brillat-savarin - physiologie DU GOUT , 되르테 쉬퍼 내 생의 마지막 저녁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