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쓸데 없는 이야기
오늘 친구와 서울둘레길을 걸었다.
등산은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첫 코스로 아차산둘레길을 택했다.
친구가 살면서 죽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동승한 차량의 운전자가 인생 졸업 운전으로
고속도로에서 죽을 뻔한 사건이 있었다고 했다.
졸음운전으로 진짜 인생 조기졸업 할 수 있습니다.
등록금은 아끼겠지만 조기졸업하는 본인도 명예롭지는 않을 겁니다.
그때 사람이 이렇게 죽는구나 떠올랐고
어릴적 기억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순간이
사진처럼 스쳐지나가더라면서
그때 부모님한테 엄청 반항적이었는데
그 일을 겪고 사람이 언제 죽을지 모르니깐
부모님한테 잘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잘 해야 되겠다고
삶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했다.
더 살라고 하늘이 도운 거 같다고
조상이 도왔네, 조상이 도왔어! 나는 맞장구를 쳤다.
친구가 나에게 그런 일이 없었냐고 물었다.
조상이 도왔던 아찔한 순간?
음....
20대때 노콘으로 했는데 애 안 생긴거?
그때 애 생겼다면 내 인생 꼬였을거 같다.
죽으면 나 같은 어리석은 후손을 돕는 조상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