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분양시장 최대 관심사, 어디에? 누가 짓느냐?

부산 해수동·브랜드 강세…작년 청약 86% 동부산에 몰려, 대형 건설사 단지에 75% 집중


부산 분양시장에서 ‘어디에’ ‘누가’ 짓느냐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진다.


해운대·수영·동래구(해수동) 등 전통적인 상급지를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후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37포인트(p)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수영구(1.91p) 동래구(1.76p) 연제구(1.52p) 해운대구(0.99p) 등 동부산 상급지가 이끌었다. 반면 강서구 영도구 서구 등 서부산권은 하락세를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청약시장에서도 이런 흐름은 두드러진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지난해 부산에서 분양된 31개 단지에 접수된 1순위 청약자 4만3650명 가운데 86%가 해수동 11개 단지에 몰렸다. 부산 전체 청약자의 10명 중 9명이 사실상 이들 지역을 선택한 셈이다.


특히 상급지 내에서도 대형 건설사 브랜드 선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해수동 지역에서 공급된 대형사 브랜드 단지는 4곳에 불과했지만, 이들 단지에 전체 1순위 청약의 75%가 집중됐다.


수영구 ‘써밋 리미티드 남천’은 1만6000건이 넘는 청약을 끌어모으며 부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르엘 리버파크 센텀’ ‘힐스테이트 사직 아시아드’ 등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푸르지오 자이 래미안 e편한세상 등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부산의 선호도가 높다. 주거 품질은 물론 자산가치 측면에서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몰린다”며 “브랜드 아파트가 사실상 ‘주거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미분양 현황에서도 격차는 확인된다.


지난해 11월 기준 부산의 민간 아파트 미분양 물량(7727 가구) 가운데 대부분이 중소 건설사 단지에 집중됐다.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처럼 단기간 공급이 몰린 지역을 제외하면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는 미분양이 거의 해소된 상태다.


실거래가에서도 대형 브랜드 단지 강세는 이어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아이파크 전용 80㎡는 최근 11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재송동 더샵 센텀스타 전용 215㎡ 역시 35억 원에 거래돼 앞선 기록을 갈아치웠다. 동래구 래미안 아이파크, 수영구 더샵 남천 프레스티지 등도 연이어 신고가를 쓴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구조적인 공급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에서 강남과 핵심 상급지 위주로 가격 회복이 나타나는 것처럼 부산 역시 해수동을 중심으로 선택적 상승이 진행 중”이라며 “특히 이들 지역 내에서도 대형사 브랜드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기존 단지 가격이 더 빠르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 시장의 관심은 이제 앞으로 분양을 앞둔 상급지 브랜드 단지에 쏠린다.


올해는 상급지 분양 예정단지가 적은 데다 대형사 브랜드 단지는 더욱 희소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먼저 스타트는 해운대구 재송동 재송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센텀 하이베뉴’가 끊는다. 이달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34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92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 타입 16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이밖에 해운대구에서는 반여4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센텀 리버루체’가, 동래구에서는 명륜2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래미안 마크 더 스위트’ 등이 순차적으로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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