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매매 시장 주도 '직주근접' 아파트 인기
3040세대 매매 시장 64% 비중, 직장인 수요 높아 ‘직주근접’ 선호
올해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8곳은 서울 업무지구 인접해
부동산 시장에서 직주근접 단지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자리 잡은 3040세대가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로 몰리면서 청약과 매매 시장의 판도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매입자 연령대가 30~40대인 거래 건수는 총 5만3,840건으로, 전체(총 8만3,131건)의 64.77%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같은 3040세대는 출퇴근 인구 비중이 높아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 교통 인프라 등 직주근접 입지를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등이 발표한 ‘2025 부동산 트렌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택 선택 시 입지 고려 요인 9개 항목 중 ‘교통 편리성’이 1위, ‘직주근접성’은 3위로 집계되며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직주근접 단지의 인기는 올 초 분양시장에서도 입증됐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8곳은 대중교통을 통해 서울 3대 업무지구(YBD, GBD, CBD)로 30분 내에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 일원에 분양한 ‘더샵 프리엘라’는 지난 3월 1순위 청약 당시 63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622건이 몰리면서 평균 89.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5호선 양평역이 인접해 여의도역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강남업무지구 입지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 드 서초’ 또한 같은 달 1순위 청약 당시 30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2,973명이 몰리며 평균 1,09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인기에 집값을 비롯한 아파트 분양권 가격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27년 3월 입주 예정)’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 2월 30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6개월만에 10억원 이상이 올랐다.
서울시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12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59㎡의 경우 같은 달 22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1년 전보다 6억원 넘게 상승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출퇴근 시간 단축을 통해 육아 시간을 확보하려는 3040세대 젊은 실수요자들이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라며 “이처럼 대출 규제 강화 속에서도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3040세대의 직주근접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직장과의 거리 및 교통 여건에 따른 단지별 양극화와 몸값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업무지구 접근성이 우수한 수도권 신규 단지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자이S&D는 4월 마포구 도화동 일원에서 ‘공덕역자이르네’를 분양할 예정이다. 마포로1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며,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전용면적 48~59㎡ 총 178세대 규모로 177세대(보류지 1세대 제외)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반경 약 500m 이내에 지하철 5·6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지나는 공덕역이 위치한 쿼드러플 초역세권 단지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내부순환로 등 주요 간선도로 진입도 용이하다. 교통망을 통해 여의도, 광화문, 시청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이 편리하며, 공덕 일대는 효성과 에쓰오일 등 주요 기업을 비롯해 마포역 일대까지 다양한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어 직주근접 여건이 뛰어나다.
다음으로 DL이앤씨는 동작구 대방동 일원 노량진8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아크로 리버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36~140㎡ 총 987세대 규모로 이중 285세대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단지 중앙에서 직선 거리 600m 내에 지하철 1∙9호선 환승역인 노량진역이 위치해 있으며, 노선을 이용하면 서울 3대 업무지구를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어 직주근접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노량진로와 여의동로가 직통으로 연결되는 도로망도 확충될 계획이어서 향후 노량진과 여의도의 이동 거리가 기존 3km에서 약 800m로 단축돼 차량을 이용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롯데건설은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일원에서 이촌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이촌 르엘’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최고 27층, 9개 동, 전용 95~198㎡ 750세대 규모로 이 중 전용 100~122㎡ 88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과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이촌역 역세권 단지로 서울 도심 및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용산역에 새롭게 정차 예정인 GTX-B노선 개통시 교통 여건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