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디왈리’

세계 축제 여행 World Festival #49

힌두교 3대 축제 ‘빛의 축제’

디왈리 축제는 홀리축제, 두세라 축제와 함께 흰두교 3대 축제 중 하나로

힌두 달력 여덟 번째 달 ‘카르티카’의 초승달이 뜨는 날을 중심으로 그 이전 이틀과 이후 이틀을 합쳐 총 5일간 이루어지는 흰두교 축제로 힌두교의 신애 신앙과 이슬람교의 신비사상이 융합된 ‘시크교’와 ‘자이나교’ 그리고 일부 불교도 들이 디왈리 축제를 축복한다.

힌두교 축제에서 신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는데 디왈리 축제 역시 많은 신들에게 기도를 올린다

물론, 인도 전역은 물론 네팔,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에서 열리는 디왈리 축제는 그 지역마다 조금씩 숭배의 신이 다르고 그에 따라 행하는 의식과 의례의 차이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디왈리 축제의 숭배의 대상은 부와 행운의 여신인 흰두교 3대신 중 하나인 비뉴수의 부인 ‘락슈미’와 죽음과 파괴의 신인 시바의 부인 ‘칼리’ 그리고 비슈누의 화신인 ‘크리슈나’를 기린다

이 축제의 의례의 핵심은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등불을 밝혀 여신을 맞이하는 것인데, 집집마다 밝힌 등불로 인해 대낮처럼 밝아진 도심의 모습을 보고 디왈리를 빛의 축제라 부르기 시작했다.

힌두교인들이 청소를 하고 등불을 밝히는 이유는 디왈리에 숭배하는 부와 행운의 신인 ‘락슈미’여신이 더러운 것을 싫어하여 깨끗한 집을 먼저 찾아가 축복을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오랜 과거 신화는 인간사회의 규칙과 관습법을 담은 하나의 법률과 같은 것이었다. 살인을 하지 말고, 도둑질을 하지 말고, 악행을 저지르지 말라는 것을 악한 신과 선한 신의 싸움으로 묘사하고 살인과 도둑질 등 악행을 한 신은 선한 신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대부분의 흰두교의 신화이다.

이를 통해 인간사회의 규율과 관습을 교육시키는 도구로서 신화는 강력한 힘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디왈리 축제에서 집안을 청소하고 등불을 키우는 행위는 아마도 디왈리 축제가 개최하는 우기가 끝나고 건기로 접어드는 때에 오랜 우기로 인해 습한 환경에 발생할 수 있는 곰팡이나 해충들을 없애고 집안내부를 단정히 하여 공동체 사회의 보건을 위한 방편으로 만들어진 관습이 아닌가 싶다.

부와 행운신인 락슈미가 깨끗한 집만을 찾아 축복을 준다고 하는데 흰두교인 중 이날을 맞이하여 집안 청소를 깨끗이 하지 않을 사람들이 누가 있겠는가?

5일간의 디왈리 축제는 각 하루하루에 행하는 의례들이 존재한다.

디왈리 첫째날인 단테라스(Dhanteras)에는 락슈미 신을 맞이하고 경배하는 날로 신을 환영하는 의미로 ‘랑골리’(Rangoli)라 불리는 전통문양을 쌀가루나 꽃가루를 이용하여 바닥에 새겨놓는다

둘째날인 초티 디왈리(Choti Diwali)는 전투를 마치고 돌아온 크리슈나 신을 그의 아내가 깨끗이 씻어주었다 하여 해가 뜨기 전에 목욕을 하는 의식이 이어지고 있다.

셋째날인 락슈미 푸자(Lakshmi-Puja)는 디왈리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락슈미’신을 맞이하기 위해 모든 집이 등불 켜고, 향을 피우고 악한 기운을 몰아내기 위해 폭죽을 터트린다.

힌두교 사람들은 폭죽을 터트리면 그 소리에 놀라 악한 기운들이 도망간다고 믿는다.

넷째날인 파드와(Padwa)에는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 일부분이 크리슈나 신에게 받칠 108가지의 음식을 만들어 바친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바이 두지(Bhai Duj)에는 여자 형제들이 남자 형제들의 무병장수를 위해 남자형제의 이마에 티카를 찍어주며 축복하는 전통풍습을 행하는 날이다.

흔히 TV를 통해 인도 사람들에 이마에 찍힌 점이나 반달 모양의 ‘티카’ 또는 ‘틸라카’라고 하는 표식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사실 디왈리 축제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열성적인 흰두교 신자들에게는 매일 아침마다 행하는 종교의식이다. 이마의 표식은 다양한 모양이 있는데 크게는 흰두교 양대 신인 비슈누신을 추총하는 비슈누파와 시바신을 추종하는 시누파에 따라 그 표식이 다르고 또 한편 인도의 과거 카스트 제도에 따라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 등 신분에 따라 그 표식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