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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자적제경 Jun 11. 2024

지출하지 않으면 100% 할인이다

덜 소비하는 라이프 스타일 만들기

언젠가 저(A)와 아내(B)가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 B: 요즘에 입을 옷이 없어서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30% 할인하는 물건을 찾았어!

- A: 그래? 어떤 종류인데?(물건을 본다)

- B: 지금 계절에 입기에 괜찮아 보이더라고.

- A: 예쁘긴 하네. 한번 사서 입어봐 봐.

- B: 흠~ 그런데 다른 옷도 예뻐 보인단 말이지. 좀 더 검색해 봐야겠어.

(시간이 지나고)

- B: 생각보다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못 고르겠어, 어쩌지?

- A: 딱 맘에 드는 옷이 없다는 건 그렇게 필요하지 않은 거 아닐까?

- B: 그러게, 피곤하기도 하고... 그냥 나중에 사야겠다.

- A: 30%가 싸 보이지만 안사면 100% 할인이지~


누구나 할인을 보면 한 번쯤 눈이 가게 되는 게 사실이죠.

저희 부부도 얼마나 저렴한 물건이 있는지 찾아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서로 대화를 하며 자연스럽게 덜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추다 보니

한 달에 식료품을 빼면 무언가 새로 구매하는 일이 한 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해요.


우리나라 속담에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듯,

야금야금 쓰다 보면 어느새 손에서 사라지는 게 돈이죠.

월급이 그렇고, 모아둔 목돈, 행운으로 얻게 된 돈까지 말이에요.


그럼 소비를 덜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지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금부터 저의 생각을 한번 알려드릴게요.


1. 충동적으로 소비하지 않기

계획하지 않고 쓰는 돈이 많아지면 돈은 사라집니다.

장을 보러 갈 때도 쇼핑리스트를 작성하면 덜 지출이 된다고 하는 것처럼요.

계획하지 않고 소비하는 돈의 경우는 충동적 쇼핑이 제일 많겠고,

갑자기 생기는 주변 사람들과의 약속, 급하게 주변 사람들과 돈을 주고받는 경우가 해당돼요.

충동적인 소비가 많다면, 계획을 세우고 약속 횟수를 정하여 소비를 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2.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생각해 보기

뜬금없이 자신의 상태를 체크하라니, 이상한가요?

그러나 소비가 잦은 경우 심리적으로 불안한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제니퍼 러너 교수는 기분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피실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쪽에는 슬픈 영화를, 한쪽에는 자연을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보여주었는데요. 

영상 시청이 끝난 후 각 그룹의 피실험자에게 형광펜 세트를 판매한 결과, 슬픈 영화를 본 사람들이 다른 그룹보다 30% 더 많은 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죠. 러너 교수는 부정적인 감정을 지닌 소비자일수록 자기 인식이 떨어지고, 더 나은 기분을 위한 보상심리가 작용해 돈을 쓰기 쉽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국 불안하고 스트레스가 높다면 물건을 사고 싶어 진다는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죠.

나 스스로가 마음이 편안한지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것이 소비 패턴 해결의 열쇠가 될지도 모릅니다.


3. 체크카드로 소비하기

제가 효과적으로 느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신용카드는 단지 긁으면 물건을 교환할 수 있는 도구이죠.

무엇이든 긁으면 교환할 수 있는 마법의 도구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이 긁으면 물건을 교환한다는 느낌은 우리 뇌에

정말로 무엇이든 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보면 통장에는 아무것도 없는 걸 발견하게 되고요.

심리적인 차단 장치를 두는 방법, 그것이 바로 체크카드입니다.


지금 얼마나 돈이 남았는지 체크하게 되고, 돈이 계좌에 없다면

편의점에서도 점원이 잔액이 부족하다며 결제가 안 되는 상황이 오곤 하죠.

그러면 당황스러워서 본능적으로 "모든 것을 사지는 못한다"라고 느끼게 되고요.

결국 소비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신용카드로 소비하는 습관을 가지셨다면, 체크카드로 바꿔보시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오늘은 덜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알려드렸어요.

보다 많은 노하우를 가진 분도 있겠죠?

댓글로 아이디어와 생각을 나누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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