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에서 보이는 목걸이는 보석 세팅 없이 오직 금의 광택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이는 당시 왕실에서 우리는 보석 없이 금 덩어리만으로도 이 정도 부를 증명한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지요.
형태: 목 라인을 따라 완벽하게 밀착되는 '토크(Torque)' 스타일의 판형 목걸이입니다.
중량: 이 정도 두께(약 1.5~2cm)와 넓이의 순금 목걸이라면 무게는 약 60~80돈(225g~300g)에 달합니다. 현대의 아주 굵은 금체인이 보통 10~20돈임을 감안하면, 목에 금괴 3~4개를 두르고 있는 것과 같다고 이해하면 될것 같아요.
세공비가 비싼 이유: 저렇게 매끈한 곡면을 기계 없이 망치질만으로 만드는 것이 훨씬 어렵습니다. 조금이라도 울퉁불퉁하면 빛이 굴절되어 공주의 품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개월 동안 표면을 연마하는 장인의 극단적인 노동력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금 정련: 광산에서 300g의 순금을 얻기 위해서는 수 톤의 금광석을 채굴하고 정련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만 광부와 정련공 약 20명의 한 달치 노동력이 필요합니다.
장인의 인내: 매끈한 표면을 위해 거친 천부터 고운 가죽까지 동원해 수만 번을 문질러 광을 냅니다. 왕실 전속 장인이 하루 10시간씩 약 3~4개월을 오직 이 목걸이 하나에만 매달려야 하는 수준입니다. 그 당시 왕실에 소속된 장인의 수가 제한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귀여운 황제 할아버지의 애지중지 외동딸을 위해서 정말 혼신의 힘을 쏟아부은 아이템이라는걸 알 수 있죠.
9세기 물가로 1,100 디나르는 당시 이슬람 제국에서 다음과 같은 가치를 지녔습니다.
집값: 당시 바그다드 대도시의 중급 저택 5~10채를 살 수 있습니다.
식량: 평민 수천 명이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는 밀 가루를 살 수 있는 돈입니다.
자스민의 상황: 자스민이 목걸이와 헤드밴드를 모두 착용하고 시장에 나갔을 때, 그녀는 몸에 약 30~40억 원(현재 가치 합산)을 두르고 있었던 셈입니다.
자스민의 문신템 목걸이는 단순한 장신구가 아니라, 장인이 수천 번 두드려 만든 약 5억 원 상당의 휴대용 자산이며, 이는 당시 대도시 저택 10채와 맞먹는 가치입니다. 요새 한국 사회에서 상속세 이슈로 상류층이 명품 브랜드의 하이엔드 쥬얼리를 구매한다는 점이 귀여운 황제 할아버지가 쟈스민을 위한 엄청난 값의 문신템을 선물해준다는 점과 같아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