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레 크리슈나와 한 곡의 탄생

크리스피안 밀스와 ‘Govinda’의 여정

by 하리볼

어린 시절, 사원에서 들은 낯선 선율


쿨라 셰이커의 리드 싱어, 크리스피안 밀스는 어린 시절 배우였던 어머니를 따라 하레 크리슈나 사원을 방문했다. 낯설고도 강렬한 그 분위기는 그에게 잊지 못할 인상을 남겼다.


그 기억은 훗날 그의 음악적, 영적 여정의 출발점이 되었다.


인도 여행에서 만난 자기 자신


성공적인 데뷔 이후, 크리스피안 밀스는 인도를 여행하며 자신이 찾고 있던 삶의 균형과 영적 의미를 다시 되새겼다. 인도에서의 체험은 그의 음악을 바꾸었고, 삶의 태도를 바꾸었다.


그는 스승을 만나 제자가 되었고, ‘크리슈나 칸타 다스(Krishna Kantha Das)’라는 영적 이름을 받았다.


‘Govinda’ – 만트라에서 록송으로


1996년, 쿨라 셰이커의 데뷔 앨범 『K』에 수록된 곡 「Govinda」는 단지 록 음악이 아니었다. 이 곡은 산스크리트어로 된 찬가였고, 조지 해리슨이 제작한 『The Radha Krsna Temple』(1971) 앨범의 마지막 곡이기도 했다.


크리스피안은 런던에서 밴드 멤버들과 이 찬트를 따라 부르며 익혔고,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의 하레 크리슈나 텐트에서 밴드 버전으로 처음 연주했다. 그것은 키르탄(찬트와 응답 형식)의 현대적 재현이었다.


“Govinda Jaya Jaya”는 그에겐 돌아갈 수 있는 마음의 고향이었다.

쿨라 셰이커 본문1.png ▲ 글래스톤베리에서 울려 퍼진 하레 크리슈나 찬가 – 록과 찬트의 만남.

영적 이름을 받은 록스타


크리스피안 밀스는 하레 크리슈나 전통에 입문하며 단지 관찰자가 아닌 ‘참여자’가 되었다. 그는 콘서트를 “크리슈나의 이름을 찬양하는 공동체 의식”이라 불렀다.


그의 공연은 때때로, 음악이라기보다 하나의 의식 같았다. 만트라가 울려 퍼질 때, 그곳은 무대가 아닌 사원처럼 느껴졌다.


에필로그: 그는 왜 지금도 “Govinda Jaya Jaya”를 부를까


2024년 발표한 쿨라 셰이커의 앨범 『Natural Magick』에서도 하레 크리슈나의 영향은 여전히 선명하다. 그에겐 음악이 곧 수행이었고, 수행은 곧 음악이었다.


신앙은 개인의 서사다. 그리고 때로는, 한 곡이 한 사람의 삶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 90년대 영국 록스타의 이야기를 영상 에세이로도 만나보세요.

한 곡, 한 인생: 90년대 영국 록스타는 왜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노래했을까?

쿨라 셰이커 본문2.png ▲ 신앙은 서사다. 그리고 ‘Govinda’는 그 이야기의 후렴이었다.

※ 이 글은 연재 시리즈 ‘하레 크리슈나와 음악가들’의 두 번째 글입니다.

이전 글에서는 보이 조지와 하레 크리슈나의 만남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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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특정 신앙을 권유하거나 선전하기 위함이 아니며, 대중문화 속 영성의 맥락을 탐구하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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