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고양이

by SangFun Park

by 이삼일 프로젝트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알려줄래?"

"그건 어딜 가고 싶은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고양이가 말했다.


"어딜가고 싶은지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앨리스가 말했다.


"그럼 어느 길로 가든 상관없네. 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中-


ⓒ 박상환

순례자와 고양이


+ buen camino




ⓒ 박상환

뭘 보니?
무얼 기다리니?


+ 몽골의 어느 작은 마을




ⓒ 박상환

페루의 수도 리마에는 티코 택시가 참 유명합니다.
이 앙증맞은 택시는 구시가지의 좁고 복잡한 도로를 마치 아무 문제 없다는 듯, 잘도 돌아다니지요.
이른 아침 길을 걷다 주차중인 티코 택시의 보닛 위에서 곤히 자고 있는 길고양이 세 마리를 발견했어요.
아마 밤새 분주하게 손님을 태우고 여기저기를 오가느라 아직 엔진의 온기를 품은 보닛 위가 고양이들에겐 잠을 청하기에 딱 좋은 장소였겠지요.
열심히 운전을 한 택시기사도 저 고양이들처럼 달콤한 잠에 푹 빠져있기를 빌었습니다.


+ 리마, 페루




ⓒ 박상환

"따뜻한 볕 쐬니까 좋다야, 그치?"
"그러게, 따땃한게 참 좋으네"
"함께 쐬니까 더 좋고, 그치?"
"그르게, 참 좋으네"

+ 산티아고 순례길, 스페인





길고양이.jpg ⓒ 박상환

나른한 주말의 오후.

새끼고양이처럼 노곤노곤 낮잠에 빠지고픈 시간.

가격만 쌀 뿐이지 오래되고 더운 물도 잘 나오질 않아 숙소로는 꽝이었던 그 곳에서 두 달 남짓 머물기로 마음먹는 데에는 볕 잘 드는 마당에서 놀고있던 고양이 가족과의 만남이 가장 컸습니다. 녀석들 덕분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잊을 수 없는 추억들도 만들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고양이 소식과 함께 소소한 여행의 추억들도 간간히 들려주고 싶네요.


+ cuzco, pe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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