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보는 힘
아마추어는 "와! 이 카페 진짜 예쁘다!"라고 반응하고 씁니다. 프로는 "카페 분위기, 의자 감촉, 옆 테이블 사람들, 카페 천장, 음악, 바깥 풍경" 등을 가만히 관찰합니다. 이 카페가 사람들에게, 사람들이 이 카페에 어떤 의미인가, 어떤 가치인가 살피는 것이지요.
아마추어는 겉으로 보이는 장면에 감탄하며 글을 씁니다. 프로는 그 장면 뒤에 감춰진 세월과 감정과 의미와 가치를 들여다보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마추어의 눈은 빠르게 돌아갑니다. 프로의 눈은 고정적이며 깊습니다.
아마추어는 눈에 확 띄는 장면이 아니면 스쳐 지나갑니다. 프로는 눈에 들어오는 모든 순간을 저장하고, 그 순간의 의미를 새깁니다. 아마추어는 들썩입니다. 프로는 머무릅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글쓰기 실력이 아니라, 다르게 보는 시선입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잘해야 합니다. 첫째, 관찰이고요. 둘째, 연결입니다. 셋째, 보편화입니다. 먼저 일상을 잘 볼 수 있어야 하고요. 다음으로, 자신이 본 것과 인생을 연결할 줄 알아야 합니다. 끝으로,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다른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내야 합니다.
초보 작가들은 이 세 가지를 부단히 연습해야 하는데요. 연습과 훈련보다 '빨리 쓰고 끝내기'에 급급한 경우 많습니다. 책을 출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편의 글을 쓰는 동안 행복과 보람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요.
쉰 편의 글을 언제 다 채우냐는 식으로 생각하면, 글 쓰는 모든 과정이 고통스러울 따름입니다. 오늘 한 편의 글을 쓰는 동안 충분히 행복하고 만족하고 뿌듯하면, 매일 좋은 감정 품고 글을 써나갈 수가 있는 것이죠.
수요일 밤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54명 예비 작가님들과 "온라인 책쓰기 수업 197기, 1주차" 함께 했습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시선 차이에 대해 강의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기 전에, 자기 주변 세상을 가만히 살피는 습관부터 키워야 합니다.
글은 언어입니다. 언어의 표현은 전달이지요.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저절로 글을 잘 쓰게 됩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전해야 할까요?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경험과 지식과 감정을 전하는 겁니다.
주변 세상을 가만히 살피면서, 아주 작은 것에서 삶의 통찰을 깨닫게 되면, 누구라도 자신의 통찰을 세상에 전하고 싶어집니다. 꽃과 잎과 열매를 다 떨구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채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나무를 보면서 "봄을 확신하는 나무의 인내"를 깨달을 수 있다면, 인생에 도움 되는 메시지를 전할 수가 있는 것이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입니다. 혼란스럽고 요란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중심 잡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고요한 나'가 될 필요가 있겠지요. 멈추고 머무르고 지긋이 바라보는 습관이야말로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행복하십시오!
★요약 독서법 강사 자격 과정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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