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어 있는 아이디어를 깨우는 마법
글로 쓸 만한 마땅한 소재가 없어서 고민하는 초보 작가 많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쓸거리만 충분하다면, 매일 글을 쓰는 것이 큰 문제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은 글감이 문제의 핵심이란 뜻이지요.
글을 쓰려고 노트북 앞에 앉지만, 머릿속이 텅 빈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넘쳐나던 생각들이 막상 글을 쓰려니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새로운 소재를 찾으려 애쓰지만 결국 빈 페이지만 멍하니 바라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소재 고갈에 대한 불안감은 작가의 창의성을 위축시킵니다. 한 줄도 쓰지 못하고 있으면서, 혹시 내가 글쓰기 재능이 없는 건 아닌가 별 생각을 다 하게 되는 것이지요. 글감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외부에서 새로운 것을 찾지 못해 생기는 오해입니다.
글감이 없는 이유는 기록을 방치하기 때문입니다. 글감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진짜 원인은 과거의 나를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반짝이는 생각들을 마주합니다.
하지만 그 찰나의 영감을 기록하지 않거나, 기록하더라도 다시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휘발된 생각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새로운 영감만을 기다리는 태도는 매번 맨땅에 헤딩하는 것과 같습니다.
성실하게 메모하는 습관을 지닌 이들도 막막함을 느낍니다. 메모를 단순히 쌓아두기만 할 뿐, 글쓰기의 재료로 활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창고에 식재료가 가득해도 요리법을 고민하지 않으면 한 끼 식사를 차릴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소재 고갈을 해결하는 열쇠는 새로운 관찰이 아니라 이미 가진 기록의 재구성입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메모와 복기입니다.
메모와 복기는 과거에 적어둔 짧은 문장이나 단어들을 다시 읽으며 현재의 시선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글감이 막힐 때 스마트폰 메모장이나 수첩에 메모하고, 그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훑어보는 겁니다. 왜 이런 내용을 적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파편화된 문장들을 하나씩 대면합니다.
복기의 핵심은 연결입니다. 한 달 전 적어둔 짧은 감상과 오늘 겪은 사건을 연결해 봅니다. 전혀 상관없어 보이던 두 단어가 만나면 새로운 관점이 탄생합니다.
예를 들어 "비 오는 날의 젖은 양말"이라는 과거의 메모와 "참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오늘이 만나면, 불쾌함을 견뎌내는 인내에 관한 훌륭한 에세이가 완성됩니다. 과거의 내가 던진 질문에 오늘의 내가 답하는 형식이 되는 셈이지요.
메모와 복기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고통을 덜어줍니다.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던 생각의 씨앗에 물을 주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메모하고 복기하면 당시의 감정과 상황이 선명하게 되살아납니다. 그 생생한 감각이 문장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거지요. 메모는 뇌가 이미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남겨둔 흔적입니다. 세상에 쓸모없는 메모는 없습니다. 단지 아직 글감으로 숙성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글감이 부족해 막막할 때는 창밖을 보며 새로운 것을 찾으려 애쓰지 말고요. 대신 내 손때가 묻은 메모장을 열어보길 바랍니다. 그곳에는 이미 수십 편의 글이 작가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남긴 기록은 작가에게 가장 큰 재산입니다. 메모 복기 법칙을 습관화하면 소재 고갈이라는 공포에서 완전히 해방됩니다. 과거의 파편들이 오늘의 문장이 되고, 그 문장들이 모여 한 권의 책으로 엮입니다. 무심코 적어둔 한 줄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바꾸는 문장이 될 수 있습니다.
글감이 없다는 핑계로 펜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나의 메모장 안에는 보물지도가 숨겨져 있습니다. 지금 당장 메모 복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낡은 기록 속에서 보석 같은 소재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길 바랍니다. 나의 과거는 이미 작가로서 충분한 자양분을 갖추고 있습니다. 메모 안에 쓸 만한 이야기가 모두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가 "쓰레기"라고 부를 만한 사이비 기자들도 수첩 들고 다닙니다. 도둑질로 먹고 사는 인간들도 언제 어떤 집을 털 것인가 꼼꼼하게 메모합니다. 글 쓰는 삶을 살겠다는 우리가 메모를 소홀히 해서야 되겠습니까.
지금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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